속초시가 산불피해를 입은 영랑호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놓고 지역환경단체들이 찬반 논란을 빚고 있다.
설악환경보전운동본부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내어 “그간 영랑호를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호변산책을 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차량과 자전거로 인해 위험과 불편을 감수해 왔다”며 “천연목재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생태관찰 목교와 수변데크 설치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북부권 균형발전은 물론 생태관광객 유치 효과도 크고 영랑호 생태공원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일 “영랑호 생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계획을 철회하라”며 “영랑호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고 행복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복구가 무엇일지 먼저 고민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한편, 시는 40억원을 들여 범바위~화랑도 체험장 간 길이 700m, 폭 2m의 생태탐방로와 꼬모음식점~영랑호 간 길이 60m, 폭 2.5m의 인도교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지난 6월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장재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