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실사를 위한 손해사정사 선임권과 관련한 속초고성 산불피해자 대책위원회(위원장 장일기, 이하 비대위)와 한전 측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비대위는 지난 19일 한전과 산불피해 손해액 산정을 위해 (사)한국손해사정사회에 실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대위와 한전은 산불피해물건조서 확정, 손해액 산정, 피해보상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산불피해 주민들로부터 접수받은 피해신고서를 한전에 제공하고, 산불피해 주민들 또한 손해사정사의 산불피해 실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비대위와 한전은 향후 피해보상 범위 및 금액 등의 심의·결정을 위해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는 특별심의위원회(가칭) 구성 및 운영에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산불피해 손해액 산정을 위한 제반 소요비용은 한전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전은 직접 한국손해사정사회 소속 손해사정인을 임명해 실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비대위는 한전에서 선정한 업체를 신뢰할 수 없다며 직접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해 갈등을 빚어왔다.
장일기 위원장은 “한전과 산불피해 손해액 산정을 위한 손해사정사 선임 관련 협약서만 체결한 것이지, 피해보상을 위한 한전과의 본격적인 싸움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며 “실사를 통한 피해보상 확정금액이 나오면 산불피해 이재민들의 정신적인 피해보상, 영업손실 보상 등의 문제가 추가 논의돼야 하는 만큼, 싸움은 지금부터다”고 말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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