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성파도 등으로 인한 속초해수욕장의 해안침식과 속초항 북방파제 파손 피해를 막기 위한 속초연안정비사업과 속초항 북방파제 보강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속초항이 크루즈 거점항으로 나아가고, 속초해수욕장을 사계절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속초연안정비사업=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추진하는 속초연안정비사업이 올해 들어 본격화 되고 있다. 속초연안정비사업은 속초해수욕장의 훼손된 백사장 복원 및 배후부지 개발을 위해 추진된다. 오는 2020년까지 329억원을 투입해 속초해수욕장에 잠제 3기(390m)와 헤드랜드(190m), 해면복원(6만8,108m) 등의 공사가 추진될 계획이다.
속초해수욕장은 지난 72년 속초항 건설 이후 해빈(해안선을 따라 파도 등이 모래나 자갈 등을 쌓아 올려서 만들어 놓은 퇴적지대) 면적이 42% 감소하는 등 해안침식이 매년 심각하게 진행돼 연안정비사업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이에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해수욕장 북쪽 돌제 앞 해상에 해안침식 방지시설인 길이 100m의 헤드랜드 설치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우선 25m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헤드랜드 조성사업은 육지에서 운반된 피복석을 장사항 인근에 대기 중인 바지선에 실어 속초해수욕장으로 이동시켜 바다에 투하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공사로 현재 돌제와 조도 사이 해상에는 거대한 해양구조물이 조성돼 있는 상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동명항 주민들의 반대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던 대형 블록 제작과 관련해 “현재 제작장을 확보한 상태여서 공사 추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속초항 북방파제 보강공사=속초항 북방파제 시설물 노후화로 인한 방파제 파손 피해를 막고 선박 및 항내 시설물 보호를 위한 북방파제 보강공사도 올 들어 본격화 되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북방파제 외곽 삼발이(TTP) 시설물 보강에 중점을 두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북방파제 외곽에 있던 기존 삼발이들은 대부분 크기가 작고 파손된 것이 많아 이들 시설물을 걷어내 그 중 쓸 만한 것은 방파제 입구 쪽으로 옮겨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시설물을 걷어낸 자리에는 새로 제작한 삼발이를 설치하고 있다. 환동해본부는 새로 설치하는 삼발이는 기존 것보다 크기가 커 높은 파도가 밀려 올 경우 월파피해를 막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환동해본부는 월파로 인한 항내 시설물 파손을 막기 위해서는 삼발이 보강과 함께 방파제 바닥을 높이는 상부 콘크리트 보강작업도 동시 이뤄져야 한다며,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최대한 예산을 확보해 당초 완공시점인 2018년 이전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환동해본부는 오는 2018년 6월까지 속초항 북방파제에 삼발이(472m) 설치, 상부콘크리트 보강(457m), 모래유입방지시설(224m) 설치 등의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속초항 북방파제 보강공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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