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속초농협 하나로마트 앞 청초호유원지 부지에 대형건축물 신축공사가 추진되면서 이곳에 주차돼 있던 대형 건설중장비와 화물차량들이 엑스포주제관 옆 임시주차장과 청호동 속초수협 옆 항만부지로 대거 이동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엑스포주제관 옆 임시주차장. 속초시가 주민편의를 위해 지난 1월 조성했으나, 마치 대형차량들의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임시주차장 조성 이후 일부 건설중장비와 화물차량 등이 주차하긴 했으나, 이날은 넓은 임시주차장 대부분을 이들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청초호 쪽으로는 대형 화물차량과 학원버스, 건설크레인 등 12대의 대형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바로 뒤에도 덤프트럭, 레미콘 차량, 건설크레인, 이삿짐 화물차량 등 13대가 주차해 있었다. 이날 주제관 옆 임시주차장에 주차된 대형차량만 50대 정도였다.
그동안 속초농협 하나로마트 앞 대형건축물 신축부지에 주차돼 있던 건설중장비와 화물차량들이 건물 신축공사로 주제관 옆 임시주차장과 속초수협 옆 항만부지로 이동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일반 승용차량들은 이들 대형차량들을 피해 주차장 경계 부지 쪽으로 주차해야만 했다.
박모(54) 씨는 “임시주차장 대부분을 대형 차량들이 차지하다 보니 주차하기도 불편하고 보기에도 안 좋다”고 했다.
속초수협 옆 항만부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항만부지가 이미 캠핑트레일러와 보트 트레일러의 장기 주차장으로 전락한데다 최근 건설중장비와 화물차량들까지 대거 주차하면서 대형 차량 주차장으로 전락한 상태다.
이날 항만부지에 주차된 건설중장비와 화물차량만 40여대에 달했다. 장기 주차하고 있는 캠핑트레일러와 보트 트레일러까지 포함하면 이날 이곳에만 50대가 넘는 대형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었다. 항만부지 한 쪽에서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등 대형차량 등의 정비 모습도 보였다.
인근 주민은 “항만부지가 캠핑트레일러와 보트 트레일러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이제는 건설중장비와 화물차량들까지 몰려와 보기 안 좋다”며 “대형 차량 주차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대안마련이 시급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엑스포주제관 공터와 청호동 항만부지에 주차된 건설중장비들의 경우 대부분 우리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건설공사 등을 위해 외지에서 온 장비들”이라며 “건설경기가 수그러들면 이런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시 엑스포 주제관 옆 임시주차장에 최근 속초농협 하나로마트 앞 청초유원지에 주차해 있던 건설중장비와 화물차량들이 대거 이동해 주차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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