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양복숭아가 최상품으로 생산되고 있지만, 가격하락과 조생종의 판매량 저조로 인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양양의 3대 과수로 꼽히는 양양복숭아는 올해 일조량이 좋아 당도가 높고 과질도 윤기가 흐르는 등 풍작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양양복숭아의 생산량은 조생종 기준 350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가격대는 도매가로 4.5kg 1박스가 2만원∼2만5천원선으로 전년보다 30% 정도 하락했다. 복숭아는 품종에 따라 조생종과 중생종, 만생종으로 구분하며 10월까지 생산이 가능하고 올해는 관내 93농가 58ha에서 820톤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여름복숭아 수확철을 맞아 서면 용천리와 북평리, 양양읍 감곡리와 청곡리, 송암리 등 주요 복숭아 과수원에서는 싱싱한 제철복숭아가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복숭아 풍작에도 불구하고 피서객수 감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택배물량이 20∼30% 줄어든 데다, 주요 해수욕장이나 양양전통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복숭아 재배 농가들은 “올해 복숭아가 잘 됐는데, 판매는 작년보다 못하다”고 하소연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여름이면 양양복숭아가 제철과일로 많이 팔리는데 올해는 피서객수가 감소하면서 예년만 못한 것 같다”며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구입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50년째 과수원을 운영하는 양양읍 송암리 이화농장 이규환·이귀녀 부부는 양양복숭아를 명품으로 키워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6천여평의 과수원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부부는 “특별한 비결보다는 매년 정성껏 거름을 주고 키우다보면 당도도 높고 과질도 좋은 복숭아가 나오는 것 같다”며 “모든 작물이 그렇듯 정성이 가장 중요한 거름이고 비결”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양양복숭아는 여름 조생종 생산을 시작으로 9월로 접어들면 서면 용천리 56번 국도를 중심으로 복숭아 판매장이 빼곡히 들어선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읍 송암리에서 이화농장을 운영하는 이규환 씨가 정성껏 키운 복숭아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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