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각 시·군이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주민 제안사업을 접수받거나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속초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오는 9월 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시청 민원실이나 각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고성군은 마을 숙원사업 정책보고회를 10월 중 개최해 읍면별 각종 민원 및 현안 사업의 우선순위를 최종결정할 계획이다. 양양군은 이달말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공모한다.
시·군이 예산편성에 주민참여제를 도입한 것은 주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사업을 시정에 반영하고 아울러 예산 편성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속초시는 일찍이 주민참여예산시민위원회를 운영해 지난해 5기가 출범했다. 시민위원회는 주민들로부터 예산편성을 위한 제안사업을 사전에 공모로 접수받아 이를 심사한 후 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해 해당 부서에 제출한다. 제안사업은 부서검토를 거쳐 다음년도 예산에 반영해 시의회 심의를 거쳐 집행에 이르게 된다. 이를 통해 실제 추진된 사업들이 상당수로, 대체로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한 사업들이다.
주민참여예산제는 말 그대로 주민이 관심을 두지 않으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또한 행정의 의지와 지원이 뒷받침돼야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평소 시정에 관심을 갖고 주민제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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