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풍력발전소 개발사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고성알프스풍력발전(주)은 민자 1,600억원을 투입해 간성읍 흘2리 일원 131만9,572㎡ 부지에 풍력발전소를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 착공할 예정이지만, 아직 발전소 인근 주민 보상과 사유지 매입을 하지 못하고 있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풍력발전소 조성부지 131만9,572㎡ 가운데 사유지는 약 16%인 20만9,267㎡며 나머지는 국유지와 군유지다. 군은 고성알프스풍력발전(주)이 지난해까지 사유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풍력단지 인근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마치면, 국유지와 군유지에 대한 토지사용승낙을 해 줄 계획이었다.
흘리 주민들은 고성알프스풍력발전(주)이 사유지 매입과 보상 전에 우선 토지사용승낙부터 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흘2리 이기현 이장은 “고성알프스풍력발전(주)이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금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발전소 조성 부지에 대한 토지사용승낙서 등의 서류를 갖추지 못해 현재 투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토지사용승낙부터 해달라는 것은 투자금을 받기 위해 개발업체가 주민들에게 보증을 서달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성군도 풍력발전소 개발사업은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이 선행돼야 행정지원이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눈썰매장이 아닌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성알프스풍력발전(주) 장기태 대표는 “토지사용승낙부터 해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 사유지 매입비와 보상비가 워낙 많다보니 우선 사유지 판매 여부와 보상적정가격 등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한 후 돈을 지급할 때 토지사용승낙서 등 모든 서류를 받겠다는 것이 와전된 것 같다”며 “오는 7월까지 주민 협의와 금융약정 체결을 마치고, 8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