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밤부터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져 고성 토성면 신평리 강원도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야영 중이던 걸스카우트 대원 8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잼버리 수련장에선 제17회 걸스카우트 국제 야영대회가 진행 중이었다.
강원소방본부는 6일 오전 집중호우에 대비해 특수구조대원 및 소방대원 10명을 현장에 급파하고 잼버리 텐트촌 안전점검에 나서 학생들의 대피를 결정했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800명을 수련장 내 기숙사와 체육시설로 이동시키고 폭우가 쏟아지던 7일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텐트별 잔류인원을 확인했다.
이후 현장 점검에 나선 강원소방본부는 강풍에 대비한 텐트 고정 및 결속 강화, 텐트촌 침수지역 배수로 확인, 불필요한 천막 철거, 안전요원 24시간 배치 등 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야영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본부 소속 환동해 특수 구조단 요원 5명과 고성소방서 소방대원 5명을 야영장에 배치하고, 수중 1.2m에서 이동이 가능하고 모래밭, 잔디에서 이동이 용이한 환동해 소방차량 유니목을 행사장 내 두어 유사시를 대비했다.
다행히 태풍의 소실과 함께 비가 그쳐 학생들은 안전점검을 마친 야영장으로 복귀했고 야영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강원소방본부의 도움으로 학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행사장 안전점검을 철저히 할 수 있었다”며 소방당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충식 강원소방본부장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nurugo@hanmail.net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 야영장에서 기숙사동으로 대피 중인 걸스카우트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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