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해변의 서핑이 활성화되면서 최근 양양지역으로 이주하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다.
1년 2개월 전 지인의 소개로 양양에 이주한 이승범·김민영 부부는 현남면 인구에서 여관을 운영하며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부부는 도심과 달리 교육, 안전, 편의시설 등이 미흡해 처음에는 우려가 컸지만, 지금은 아이가 깨끗한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만족해한다.
이승범·김민영 부부는 “처음에는 약간 걱정도 했는데, 오히려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이 정신도 육체도 모두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양양에 산다는 것 자체에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같은 인구해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황태연·이의지 부부는 8개월 밖에 안 된 새내기 양양주민이지만,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며 협업하는 삶에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남편 황태연 씨는 비수기 때 마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엽서로 제작하고, 부인 이의지 씨는 남편의 제안으로 자신의 전공인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다. 바다를 좋아해 이곳으로 이주한 부부는 아내가 바다 이야기를 소재로 곡을 쓰면, 남편이 가사를 붙여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
“항상 바다를 보면서 함께 일하고 취미활동도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워요. 많은 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일상의 풍경을 보면서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게 바로 행복인 것 같아요.”
이처럼 바다와 아름다운 주변 풍경, 그리고 아직까지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남아 있는 양양에 정착한 젊은 부부들은 비슷한 또래의 이웃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공동육아는 물론 노동력을 공유하는 품앗이 문화도 형성하는 등 또 다른 행복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주현 기자
이승범·김민영 부부.
황태연·이의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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