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양양관내 21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 가운데 서핑해변이 피서객 유치와 여름특수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장 후 16일까지 5일간 양양지역 21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수는 3만9,362명으로 이 가운데 85%가 넘는 3만3,500여명이 서핑해변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죽도(시변·동산·인구)·중광정(서피비치)·기사문·설악·물치·동호 등 11개 주요 서핑해변에는 서퍼들이 몰리면서 피서철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핑해변을 중심으로 67개 서핑 숍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이 넘는 서퍼들이 방문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름특수를 누렸다. 또 서핑해변이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해수욕객들에만 의존하던 일부 마을해변들도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최근 서핑 숍이 들어선 물치·정암·동호·잔교 등 마을해변들은 예전에는 학교가 방학하는 이달 말부터 피서객들이 찾았으나, 지난해부터는 해수욕장 개장 초부터 서퍼들이 몰려들면서 상경기도 나아지고 있다.
정암리 주민들은 “우리해변은 그동안 피서철에만 피서객들이 몰렸는데, 지난해부터는 6월 말부터 서퍼들이 찾아오면서 주변 상권도 좋아져 서핑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 유일의 서핑전문해변인 현북면 중광정리 서피비치는 지난 6월부터 많은 서퍼들이 찾아 서핑을 즐기고 있으며, 바로 옆 중광정리 마을 해수욕장도 이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서핑과 해수욕의 대표적인 상생사례로 꼽히고 있다. 반면, 서퍼들이 찾지 않는 해수욕장들은 개장 후 간헐적 장마가 지속되면서 피서객수가 예년 수준에 머물러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관내 전 해변의 서핑 연계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서핑동호회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서핑특수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도록 다양한 연계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관내 서핑해변이 지역의 여름특수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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