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반대해온 환경단체들이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 촉구 200km 도보순례’에 들어갔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강원행동·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회원 50여명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양양군청 앞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 촉구 200km 도보순례’ 기자회견 및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설악에서 청와대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보순례 취지설명과 함께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의 부당성을 알렸다.
이들은 출정 선언문을 통해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이제 환경부의 마지막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고, 설악산을 파괴하려는 토건의 악랄함에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다”며 “비록 힘은 적고 보잘 것 없었지만 우리는 사무치는 간절함으로 맞서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설악산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저항을 시작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저항의 결의를 밝히고 청와대로 출정한다”며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이 완전 백지화되는 날,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올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양양군청을 출발해 설악산 케이블카 하부 정류장을 통과한 후 17일 한계령과 장수대, 18일 인제 합강정 휴게소, 19일 신남 공원, 20일 홍천 두촌면사무소, 21일 화촌공설운동장에 이어 22일 홍천군청 앞에 도착해 연대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어 23일 춘천 동산면사무소, 24일 강원도청을 거쳐 25일 청와대 앞까지 도보순례를 마치고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 촉구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현재 원주지방환경청이 환경영형평가 본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안으로 최종 처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백지화를 촉구하는 도보순례에 앞서 출정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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