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전통타악연구원 ‘두두리’(대표 한명옥)에서 외국인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타악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경동대 국제네트워킹 캠프’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문화체험 과정으로 속초문화원이 마련한 이번 강좌는 7~8월 두 달간 1주일에 한두 번씩 진행한다. 경동대 국제네트워킹 캠프에는 스페인,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등 12개 국가 1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이들은 태권도, 한국 요리 등을 배우고 유적지를 탐방하는 등 한국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체험 중이다.
전통타악 교육은 1회 10명에서 20명 정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두두리’의 한명옥 대표가 간단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큰 어려움 없이 소화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대체로 한국말이 서툴지만 만국공통어인 음악은 빠르게 이해하는 편이다.
학생들은 처음 보는 장구·북을 낯설어 하다가도 한 대표가 시범을 보이면 금세 따라한다. 하나의 박자를 배우고 몇 분만 지나면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조화로운 리듬을 만들어낸다. 어떤 이는 쉬는 시간에도 장구와 북을 두드리며 한국의 소리를 익히는 데 여념이 없다.
한명옥 대표는 “외국 학생들은 처음에 어색해 하다가도 조금만 배우면 적극적으로 변해 열심히 배운다”며 “외국 학생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와 우리의 전통음악을 조금 더 이해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광호 객원기자 campin@hanmail.net
경동대 국제네트워킹 캠프 참가자들이 ‘두두리’ 한명옥 대표(맨 오른쪽)의 지도로 우리의 전통타악을 배우고 있다.
전통타악연구원 ‘두두리’ 한명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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