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예총(회장 정봉재)이 지난 12~13일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들과의 문화예술교류활동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우수리스크 고려인민족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제1회 우수리스크 국제가요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올해는 연극과 무용으로까지 교류를 확대했다.
12일 오후 6시, 우수리스크 유노스티 극장에서 속초연극협회가 작품 <6월 26일>을, 속초무용협회가 한국무용과 창작무용을 고려인 및 러시아인 관객 300여명에게 선보였다. 특히, 연극 <6월 26일>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를 개인 서사로 풀어낸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한인 이주자들의 역사가 숨 쉬는 우스리스크 주민들의 공감을 얻어 공연이 끝난 후 기립박수를 받았다.
13일 오후 5시 우수리스크 군인극장에서 속초연예예술인협회의 진행으로 열린 제2회 우수리스크 국제가요제에는 지난 5월 예선을 통과한 16팀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부른 ‘박 앨리나’양이 금상(속초시장상)을 수상했다.
정봉재 속초예총 회장은 “처음 뿌린 문화교류의 씨앗이 이제 가요제와 공연이라는 두 줄기 잎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교류의 꽃이 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예총은 올해 우수리스크 문화예술교류활동을 시작으로 제2회 환동해권 국제미술교류전, 제2회 속초·우수리스크문인교류전, 제3회 속초·블라디보스토크 국제문화교류 행사 등 다양한 국제교류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김명길 시의원이 금상 수상자에게 시상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맨 왼쪽은 정봉재 속초예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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