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이 플라이강원 취항과 중국 정부의 중국 6개 도시 정기 운수권 배분으로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은 2002년 4월 개항 후 국내외 노선들이 불안정하게 운영되면서 설악권 거점 국제공항으로서 부침을 거듭해왔다. 한 때 비정기 전세기나마 20여개 이상 되던 중국 노선은 사드 여파로 운항이 중단돼 공항 침체를 가속화 했다. 현재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소형항공기가 일본 기타큐슈와 제주·김해노선을 운항하며 공항 유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노선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노선이 국외노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플라이강원이 취항하면 양양국제공항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플라이강원은 오는 9월 중 국토교통부의 운항증명(AOC) 수검을 마치면 10월 국내선, 12월에 국제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올해 여객기 3대, 2020년 7대, 2021년 9대, 2022년 10대를 운용하고, 2022년까지 중국, 동남아, 일본 위주로 31개 도시에 취항한다는 목표다. 도는 이럴 경우 공항이용객이 올해 9만명, 2020년 110만명, 2021년 168만명, 2022년 204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중국 6개 도시와 양양국제공항간 정기 운수권을 주 24회 배분하면서 양양과 중국 도시 간 정기노선 개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6개 도시는 상하이, 선양, 광저우, 항저우, 닝보, 시안이다. 이들 도시는 지난 2014년 전세기 취항 당시 최저 78%에서 최대 99%까지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었다. 도는 항공수요가 검증됐기 때문에 정기운수권이 배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가 중국 항공사들과 정기노선 개설협의를 마치고 실제 항공기가 뜨면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양공항 개항 후 지금까지 정기노선이 개설된 중국 도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운항됐던 상하이 뿐이다.
플라이강원 취항과 중국 6개 도시 정기 운수권 배분이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공수요가 창출돼야 한다. 도가 지난 4일 시·군과 관광업계 등과 플라이강원의 모객창출 대책회의를 연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플라이강원을 통해 강원관광이 재도약할 수 있지만, 반면 매력 있는 관광상품이 있어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플라이강원도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확고히 연착륙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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