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개장 이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이 이어지면서 속초해수욕장 입장객이 지난해 개장 초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5일 개장 이후 11일까지 속초해수욕장 입장객은 3만617명으로 지난해 4만여명보다 1만여명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7월 6일 개장했다.
반면, 이 기간 속초해수욕장 주차장을 이용한 피서차량은 6,788대로 지난해 5,018대보다 1,700여대 늘어났다.
속초해수욕장 시설물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속초시시설관리공단은 “올해 해수욕장 남문 일대의 주차장이 추가 확장(총 135면)된데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개장 첫 주 주말과 휴일의 날씨가 좋아 피서차량이 증가한 것 같다”고 했다.
개장 첫 날 1,500여명이던 해수욕장 피서객은 첫 주말인 6일에는 1만3,500명, 휴일(7일)에는 7,600명이 입장했다. 하지만 8일 이후부터는 속초지역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피서객이 감소해, 8일 1,980명, 9일 1,900명, 11일 1,100명을 기록했다.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속초지역은 8일 4.4mm, 10일 26.1mm, 11일에는 92.5mm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린 11일 오후 속초해수욕장에는 높은 파도로 올여름 개장 이후 처음으로 ‘수영금지’를 알리는 표지판과 피서객들의 해변 출입을 막는 통제선이 설치됐다. 시설관리공단도 이날 ‘수영금지’로 파라솔 및 튜브 대여를 중단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가족들과 놀려왔다는 한 피서객은 “모처럼 가족들과 시간을 내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바다에 들어갈 수 없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하루 56팀을 수용할 수 있는 속초국민여가캠핑장도 이날은 궂은 날씨로 1팀만 이용했다. 지난 6일에는 52팀이 이용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 12일 “주말인 13일에는 비 소식이 없어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라고 했다.
펜션이 밀집한 청호동 해안도로 일대도 이날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인해 대체로 한산했으며, 외옹치마을 일대 펜션들도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었다.
12일에도 높은 파도로 수영은 금지됐다. 이에 시는 피서객들에게 백사장에 설치된 야외풀장 이용을 유도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다음주 초반까지는 비 소식이 있지만 중반부터는 비교적 날씨가 좋아 입장객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와 높은 파도로 지난 11일 속초해수욕장에서의 수영이 금지됐다. 수영금지는 12일에도 이어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