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아바이마을’에서 거주한 북한 피난민 출신의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된다.
영화제작사 미션피플(대표 박근수)과 해병대전우회중앙회(총재 이호연)는 지난달 26일 전우회중앙회 사무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아바이 마을’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6.25 전쟁 70주년과 올해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로, 속초시와 해군 등과도 업무협조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극장 개봉 예정이다.
영화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인 미션피플 박 대표 부친의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박 대표 부친은 혼자 피난 와서 19세에 북한 피난민 신분으로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서부전선 장단지구 전투에 참여했다. 그 후 속초 ‘아바이 마을’에서 한동안 생활했으며 ‘해병대 아바이’로 불리었다고 한다. 네 자녀 모두 속초 출생이다.
영화는 6.25 당시의 영상물을 통해 처절했던 전쟁의 상황과 피난모습 등도 담는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해병대의 서부전선 장단·사천강지구 전투도 소개된다. 1년 4개월간 5천여 명의 병력으로 중공군 4만2천여명의 거듭된 공격을 격퇴하며 수도권을 사수한 해병대의 대표적인 전투로, 많은 해병대원이 목숨을 잃었다.
흥남부두 철수 때 해군함정 등 배를 타고 피난 왔다가, 휴전이 되어 고향에 다시 가지 못하고 속초에 모여 살게 된, 실향민들의 제2의 고향이며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아바이 마을’사연도 소개한다.
박 대표는 “6.25 7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 알기, 나라 안보의 중요성, 통일, 실향민의 아픔 등을 돌아보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했으면 하는 취지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저예산 영화로 홍보 및 국민의 관심과 동참을 위해 제작비 중 1억원을 후원으로 모금한다. ‘키다리 펀딩’(www.keedari.c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자는 영화자막으로 이름을 게재하고 시사회 초대권 등을 제공한다.<문의 : 02-588-0995>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영화제작사 미션피플 박근수(오른쪽) 대표와 이호연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총재가 지난달 26일 다큐멘터리 영화 ‘아바이 마을’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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