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으로서 지역사회와 주민이 안전하도록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며 국가를 위해 조금이나마 헌신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초대 양양소방서장을 지낸 이수남(사진) 전 태백소방서장이 33년 6개월간의 공직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1986년 소방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딛은 후 태백소방서 소방행정과장, 강원도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속초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본부 방호구조과 조사안전담당 등을 지내고 2017년 5월 초대 양양소방서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동해소방서장을 거쳐 태백소방서장을 끝으로 지난 6월말 명예퇴직했다.
양양출신인 이 전 서장은 초대 양양소방서장으로 재임하며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소방정책과 화재예방 활동으로 지역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그 중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내는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비록 몸은 공직을 떠나 있지만 항상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도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앞으로 이를 살려 지역사회복지 증진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에 헌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관으로서는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했다면, 퇴직 후에는 함께 어우러져 지역사회를 조금이나마 풍요롭게 만드는데 힘을 쏟고 싶습니다.”설악권의 주요 소방현장에서 굵직한 업무를 추진하며 낯익은 얼굴로 잘 알려졌던 이수남 전 서장은 퇴직 후 양양군과 속초시를 찾아 장학금을 기탁했다. 현재 양양 강현면에 집을 짓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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