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바른 먹거리는 자연에서 나는 식재료예요.”
속초 교동초등학교 영양교사인 신현미(46) 씨는 학부모들에게 늘 이렇게 말해준다. 그는 식생활교육속초네트워크에 속초지역 영양교사 대표로 참여해 사무이사도 맡고 있다.
‘환경’, ‘건강’, ‘배려’를 기본가치로 농민과 소비자가 하나 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밥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가 출범했다. 바른 먹거리가 통용되기 위해서는 친환경 농법과 같은 환경에 대한 인식과 함께 공동체와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깨어 있는 인식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이다. 식습관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하는 바른 식생활교육도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다. 식생활교육속초네트워크는 지난 2014년 2월에 발족했다.
신 사무이사는 사람의 건강과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먹거리에 대해 공부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 즐겁다고 한다. 지난 1992년 인제 하남초교에서 영양교사로 근무를 시작한 그는 영양사 자격증뿐 아니라 임상영양사, 노인영양사, 보건교육사, 아동요리지도사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다.
신 사무이사는 몇 년 전 속초·고성지역 경로당 10곳에서 ‘어르신영양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는 노인들이 신체적 변화에 따라 제대로 먹는 것이 결국 병을 줄이고 불필요한 의료보험료를 줄여 국가재정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영양 균형은커녕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기도 쉽지 않아요.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밥상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요.”
‘백세시대’이기 때문에 오래도록 ‘아픈 삶’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먹는 것의 중요성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환경오염 등으로 미래세대의 먹거리가 위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먹거리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식생활교육네트워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지역에서는 아직 식생활 관련 강좌 등 교육활동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식생활교육네트워크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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