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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수십억 들인 공공시설물 방치
거진 인공암벽장 철거 앞둬…활어보관장 사용 안 해 / 도자기체험장·다목적교류센터·아로마체험장 운영 부실 / 송흥복 군의원, 군정질문서 지적…“공모사업 심사숙고해야”
등록날짜 [ 2019년07월01일 11시10분 ]
고성군이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공공시설물들이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송흥복 군의원은 지난달 21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1차 정례회 군정질문을 통해 이 같은 사례를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거진읍 거진리 33-1번지에 있는 인공 암벽장 시설물은 군이 지난 2007년 주요시설에 7억5900만원(국비 3억6000만원, 군비 3억9900만원), 화장실·주차장 등 부대시설에 6억1000만원 등 총 13억5100만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그러나 현재 시설물을 사용하는 일반이용객은 없으며 한 동호회가 시설을 사용하고 있어 올해 초 부분보수를 실시했지만, 시설이 전체적으로 노후화돼 사고 위험이 크다며 송 의원은 활어보관소와 위판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문클라이밍동호회 회원인 A씨는 “삼척 장호항에도 거진과 같은 해안가에 인공암벽장이 설치됐으나 해풍으로 인한 시설물 부식으로 폐쇄됐다”며 “인공 암벽장을 해안가에 설치하는 것은 외관상 멋져보일지 몰라도 시설물 관리의 어려움이 많아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국비가 확보되는 대로 해당 시설물을 철거해 거진등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또 지난 2009년 8억1,800만원을 들여 완공한 거진읍 거진항길 활어보관장은 어촌상황에 맞지 않게 설치돼 완공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건봉권역 사업으로 총 사업비 1억원(도비 2천만원, 군비 8천만원)을 들여 조성한 거진읍 용하리 도자기 체험장, 총 사업비 13억5000만원(국비 9억4500만원, 군비 4억500만원)을 투입해 조성한 거진읍 송강리 다목적교류센터는 운영을 해오다 접근성 등의 문제로 체험객들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다.
총사업비 16억5200만원(국비 11억5440만원, 도비 1억4868만원, 군비 3억4692만원)을 들여 체험식당, 교육장 등을 조성한 죽왕면 삼포리 삼봉권역사업은 당초 농·특산물 전시 및 체험행사, 세미나, 주민복지 등을 위한 목적으로 건립돼 규정상 소득 사업이 불가능해 경영난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총사업비 34억5200만원을 들여 간성읍 어천3리에 농촌 테마공원조성사업으로 조성한 아로마체험장도 어천3리 마을이 건물 임대료 및 공공요금 등 경영비를 부담할 수 없어 몇 차례 공모절차를 거쳐 2017년 4월부터 영농조합법인 ㈜한백(대표 김광수)이 위탁 운영했다. 그러나 이 시설물 역시 농촌체험, 세미나, 힐링치유로 사용 목적이 한정돼 있어, 사용료 대비 수익률이 낮아 지난해 6~7월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송 의원은 “무분별한 공모사업 추진으로 공공시설물이 방치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심사숙고해 공모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ail.net
거진읍 거진리에 설치된 인공 암벽장 시설물이 부식된 채 방치돼 있다.
우지현 (orrola@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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