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속초 대포항에서 “대한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다.
속초시는 3.1운동 및 4.5 대포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2일 오전 속초 대포항 일원에서 김철수 시장, 최종현 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이상선 속초양양교육장, 시민, 청소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포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속초양양교육지원청과 속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민간협의회장 김동순)가 주관한 중도문마을에서 대포항까지 속초사잇길 제10길(만세운동길) 걷기행사와 병행해 진행됐다. 중도문마을은 대포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이석범 선생의 생가가 있던 곳이다.
만세운동길 걷기행사 참가자들은 오전 8시 40분 중도문 마을회관 앞에서 대포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독립군가를 부르고 만세삼창을 한 후 출발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대포초등학교를 거쳐 대포항까지 걸었다.
대포항 입구에서는 150여명의 청소년과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기다리고 있었고, 속초사잇길 걷기행사 참가자들이 합류한 가운데 속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이은희)와 신천무용단(단장 김민희)이 준비한 독립선언서 공약삼장 낭독, 만세삼창, 대포만세운동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이어 일제의 주재소가 있었던 구 대포항개발사업소까지 만세운동행렬이 이어졌으며, 그 곳에서 청소년 대표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하고, 대포항 별빛광장으로 이동해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태극기를 휘날리며 독립군가를 부르고 다시 “대한독립 만세‘를 힘차게 외쳤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김철수 시장은 “오늘 대포만세운동 첫 재현행사를 계기로 구 대포항개발사업소 자리에 대포만세운동을 비롯한 대포의 역사와 변천사를 알 수 있는 기념관을 건립하고, 대포항을 진입하는 7번국도변에 기념비를 건립해 대포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그 뜻을 기리고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대포만세운동재현행사 참가자들이 구 대포항개발사업소 앞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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