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 노선이 지난 5일부터 운항 재개에 들어갔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 노선은 이날부터 오는 9월 14일까지 3개월간 러시아 국적 야쿠티아 항공사의 103석 규모의 슈퍼제트(SU-100) 항공기가 주 1회씩 운항된다. 각 15회 왕복한다.
양양국제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톡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15분, 하바롭스크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5분에 출발한다. 항공권은 (주)오에어비즈(02-722-9395)로 문의하면 된다.
도는 러시아노선을 부정기성 전세기에서 정기노선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국인들의 이용이 늘고 있는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열차와 연계해 집중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 모두 항공자유지역으로 지정돼 양양국제공항에서 왕복 운항이 가능해 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간 시베리아횡단열차 운행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해 맛보기 횡단열차 관광상품으로 제격이다.
도내 각 여행사들도 두 노선의 재개에 따라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의 주요 관광명소를 들러보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3박 4일과 4박 5일짜리 패키지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여행객들은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키에서 각각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탄 뒤 도착지에서 다시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하게 된다. 블라디보스톡은 항구 주변의 관광명소와 아르바트 거리가 중심이며, 하바롭스크는 아무르강 주변의 광장과 전통시장, 시내거리 등이 유명하다.
도는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강원도를 찾는 러시아 관광객들을 위한 국내 여행상품으로 설악권과 춘천, 원주, 강릉, 평창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들러보는 일정을 마련하고 교차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내국인들의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러시아 극동지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정기노선으로 안착시켜 나가기 위한 다양한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부정기성 전세기로 운항하고 있는 양양∼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 노선은 지금까지 3만여명이 이용해 평균 60% 이상의 탑승률을 보이며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지난 5일 취항에 들어간 러시아 야쿠티아 항공사의 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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