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사회참여도 할 수 있고, 일자리도 생겨 정말 기뻐요. 우리 같은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앞으로 잘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 17일 양양웰컴센터 3층 작은영화관 옆에 개업한 카페 ‘쁠레브’는 지역 장애인들이 자립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온전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양양군지체장애인협회가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한 디딤돌이다.
작은영화관 개관에 맞춰 개업한 쁠레브의 실무 운영을 맡은 양문희(52)·김선화(39)·김지은(24)·최연지(23) 씨는 한 달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곳을 따뜻한 마음이 있는 대표적인 휴식처로 가꿔나가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다졌다.
“웰컴센터를 방문하거나 남대천 둔치를 지나실 때면 언제든지 들러 시원한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즐겼으면 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남대천은 정말 아름다워요.”
커피전문가의 재능기부로 교육을 받은 이들은 최저 2,000원에서 최고 3,800원까지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주력으로 각종 음료와 맛있는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에 남대천을 볼 수 있는 조망권과 직원들의 친절이다. 커피나 음료를 시키든 안 시키든 이곳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정성껏 고객으로 모신다는 게 사훈이다.
맏언니 양문희 씨는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져 상생할 때 진정한 경쟁력이 생긴다”며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을 목표로 개업한 카페가 디딤돌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고객들을 친절하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카페 운영자들은 서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가장 친절하고 맛있는 카페로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손발을 맞춰왔다.
막내 직원 최연지 씨는 “카페 운영자로 참여하면서 직장도 얻고 장애인들의 자립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 정말 핫한 카페로 만들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카페 쁠레브의 수익금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사용된다.
이도상 양양군지체장애인협회장은 “카페를 열게 된 이유가 우리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더 만들고 자립의지를 고취하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군지체장애인협회는 이날 오후 2시 김진하 양양군수와 고제철 군의회 의장, 이동기 더불어민주당지역위원장,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쁠레브 개업식을 열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웰컴센터 내 카페 쁠레브 운영자들이 개업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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