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고속도로와 국도 44호선이 합류해 이어진 양양종합운동장 사거리가 최근 교통사고위험지역으로 꼽혀 지역주민들이 일부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곳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양양종합운동장을 거쳐 포월리로 진입하는 가장 빠른 구간으로, 국도 44호선과도 이어져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버스 등 많은 대형차량들이 자주 이용하는 코스다. 또 양양종합운동장의 체육시설 이용률이 늘어 주민들의 출입이 빈번한데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까지 밀집해 통행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양양군청을 경유해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까지 더해져 교통정체도 야기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왕복 4차선인 이 구간은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오색에서 빠져 나온 차량들이 7번 국도를 통해 낙산으로 나가기 위해 과속하는 경우가 허다해 대형교통사고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농경지가 많은 양양읍 감곡리로 농사를 짓기 위해 가던 경운기와 차량이 충돌하는 교통사고까지 발생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양양군 종합여객터미널 부지가 양양읍 송암리로 결정돼 향후 대형버스들이 이 구간을 거쳐 터미널로 가기 때문에 앞으로 대형차량들의 출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이 구간의 교통량 증대에 따른 대형교통사고위험이 높아지자, 지역주민들은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국도 44호선을 나와 포월리로 나가는 방향의 일부 도로를 지하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인선처럼 복잡한 구조의 도로에서는 간선도로를 지하화해 수월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것처럼, 현재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양양종합운동장 사거리 구간에서 포월리로 나가는 방향의 도로를 지하화하면, 교통사고위험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교통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양읍 감곡리 주민들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하루에도 수백대의 차량들이 이곳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고, 최근에는 과속이 심해져 주변을 걸어가는 것도 위험할 정도”라며 “관계기관들이 안전한 교통망 구축에 힘을 실어 달라”고 건의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현재 이 구간의 교통사고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향후 조성할 종합여객터미널과도 연계되는 만큼, 강릉국도관리사무소와 신중하게 협의해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내도록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최근 교통사고위험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도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는 양양종합운동장 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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