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민주항쟁 32주년 기념문화제가 지난 10일 오후 6시 30분 속초시근로자종합복지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속초시민노동단체연대가 주최한 이날 문화제는 최종현 속초시의회 의장, 이동기 더불어민주당 속초고성양양지역위원장, 김준섭 도의원, 신선익·유혜정·방원욱 시의원, 박종학 민주평통자문회의 속초시협의회장, 시민노동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기념식과 2부 영화 <1987> 상영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여는 공연에 이어 변인미 속초의정지기단장의 류명선의 시 ‘다시 유월에 서서’ 낭송, 제3회 민주화운동 공로패 시상 순으로 개최됐다. 민주화운동 공로패는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로 근무하던 딸 유미 씨가 백혈병으로 숨진 후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를 결성해 긴 싸움 끝에 삼성의 사과와 보상을 이끌어 낸 황상기씨가 수상했다.
이열호 속초시민노동단체연대 대표는 “6.10민주항쟁 당시 구호가 ‘호헌 철폐’ ‘독재 타도’였다. 수백만 민중이 12․12 쿠테타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정권에 저항해 호헌 철폐를 획득하고 마침내 직접 선거로 대통령을 뽑게 됐다”고 항쟁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6.10민주항쟁의 정신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아직도 불법, 부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6.10 민주항쟁은 진행형이어야 한다.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또는 연대해서 민주항쟁 정신을 이어받아 불의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재환 기자
6.10민주항쟁 32주년 기념문화제에서 문화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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