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외옹치 해안이 감성로드 ‘바다 향기로’로 재탄생돼 일반에 개방된다. 외옹치 해안은 지난 70년 고무보트를 이용한 무장공비 침투 후 해안경계철책이 설치됐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6년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 해안을 연결하는 감성로드 ‘바다 향기로’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7억9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공모에는 속초시(설악관광특구)를 비롯해 13개 시·도 31개 관광특구가 참여했으며, 문광부는 서류심사와 현장컨설팅, PT심사를 거쳐 대상사업을 선정했다.
총 30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바다 향기로’ 조성사업에는 도·시비 7억900만원과 롯데에서도 15억여원을 투입하게 되며, 가을 단풍철 이전까지는 일반에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자산개발(주)은 친환경 산책로 조성을 위해 자체적으로 산책로 구간 내 기존 군부대 철책 일부를 살리고, 벙커나 초소를 전망대로 할용하며, 잠수정 침투사례를 소개하는 등 안보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외옹치마을의 유래와 성황제, 별신제를 모티브로 장승과 솟대, 기원 공간 등을 접목하는 ‘안보와 전통문화 스토리를 담은 감성로드’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롯데의 친환경 산책로를 토대로 해변 파빌리온을 비롯한 전망데크와 벤치 등의 휴식과 문화공연 공간을 마련하고, 속초해수욕장 해변로드까지 약 2km를 연결해 이 일대를 글로벌 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또 감성로드 ‘바다향기로’와 연계해 한류문화 열풍의 킬러콘텐츠인 드라마와 OST를 접목한 영상콘텐츠축제 ‘K-Drama OST Festival’을 올 하반기에 개최할 계획이다. 페스티벌에서는 한류드라마 상영 및 OST 가수 공연, 팬사인회, OST 프리마켓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을 토대로 그동안 주춤했던 관광개발관련 사업들이 활기를 되찾아 민선 6기 속초시정이 지향하는 ‘대한민국 제일의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동해안 군 경계 철책철거사업으로 외옹치 전 구간(850m)의 해안경계철책 철거를 지난해 7월 군으로부터 승인 받았으며, 롯데에서 민자로 철거하기로 했다.
감성로드 ‘바다 향기로’로가 조성돼 60년만에 일반에 개방되는 외옹치 일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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