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진가 임흥빈 작가가 설악산과 백두산의 빼어난 경관을 사진과 유화로 담아 전시회를 연다.
‘설악·백두 山사진 & 유화展’은 ‘그 곳에 가면’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속초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차로 열리고, 이어 7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청호동 아트플랫폼 갯배에서도 진행된다. 오픈식은 25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임 작가는 “2019 기해년 ‘황금 돼지 띠’의 해는 개인적으로 환갑을 맞이하고 40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감회가 깊은 해”라며 세 번째 산 사진 개인 전시회를 여는 의미를 뒀다.
그는 첫 번째 전시회에서는 설악산 사계절 풍경을 선보였으나, 이번에는 설악산과 함께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장엄하고 빼어난 자연경관을 사진과 유화로 옮긴 작품 25점을 전시한다.
임 작가는 “산을 오르고 오르면서 오감으로 느낀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을 많이 부족하지만 유화로도 표현했다”며 “특히 유화로 바위의 거친 질감을 살리기 위해 돌가루를 섞어 그렸다”고 했다.
임 작가는 산악사진은 산을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결코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의 한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날씨와의 싸움 또한 이겨내야 한다.
“촬영을 위해 깜깜한 새벽녘 무거운 장비를 메고 계곡과 능선 그리고 높은 정상을 향해 떠날 때, 원하는 장면을 담으려고 피로와 더위, 눈과 비바람, 추위에 맞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때, 몸은 힘들고 마음도 지치지만 왠지 모를 설렘과 희열이 마음속에 자리합니다.”
임 작가는 “한 장의 사진, 그것은 바로 산악 자연 문화의 현장을 전하는 소중한 자료”라며, “금수강산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갖는 또 다른 의미란 어떤 것인가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설악산 공룡능선 서녘 빛. 임흥빈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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