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고(교장 김동선) 1학년 기숙사 학생들이 지난 6일 고성지역 역사·지리 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학생 42명은 기숙사부 교사 3명의 인솔 아래 분단 현장과 고성군 관광명소 및 산불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애향심을 함양했다.
이들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북천철교와 명태 인공양식장인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 간성향교, 건봉사를 방문하고, 화진포를 조망할 수 있는 응봉을 등반한 뒤, 김하인 아트홀, 문암 선사유적지, 능파대, 청간정을 찾았다. 이어 고성산불 최대 피해지역인 토성면 원암리를 방문해 피해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재민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진읍인 고향인 기숙사학생 1학년 대표 최선영 양은 “지금까지 고성을 ‘늘 작고 답답하고 떠나고 싶은 곳’이라고 인식했는데, 답사를 통해 고성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남북관계가 풀리고 금강산관광이 다시 열려 많은 사람들이 고성을 찾아오고, 명태자원도 회복돼 거진을 떠난 많은 사람들이 돌아와 옛 명성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답사를 기획한 최영택 교사(고성고 기숙사부장)는 “향토의 소중함을 모른 채 대도시와 외국 풍경을 동경하며 살고 있는 많은 고성 학생들이 이번 답사를 계기로, 비록 앞으로 이곳을 떠날지라도 자기가 태어나고 살아온 향토에 대한 자부심과 소중함을 늘 간직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향토 답사를 1학년 전체로 확대해 통일전망대에서 봉포까지 해파랑길을 걸으며 고성의 살아있는 역사와 지리,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지역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장재환 기자
고성고 학생들이 명태 인공양식장인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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