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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동해(북부)선 110km ‘남북희망’ 넘어 대륙을 잇다<마지막 회> 동해선 연결 과제와 설악권의 산업화 전략 방안
글로벌 경제공동체 연결고리 동해북부선 조기 추진 급선무 / 양양 - 양양국제공항역 연장 / 속초 - 동서고속화철도 연계 / 고성 - 동해관광평화특구 접목
등록날짜 [ 2019년06월10일 14시55분 ]

<글 싣는 순서>
① 동해선의 희망과 설악권 산업화의 방향성은
② 남북철도 거점, 설악권의 현재와 미래-양양노선
③ 남북철도 거점, 설악권의 현재와 미래-속초노선
④ 남북철도 거점, 설악권의 현재와 미래-고성노선
⑤ 동해선 남단 212km의 역할과 철도망 구축 과제
⑥ 시베리아 횡단열차,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잇다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노선
⑦ 시베리아 횡단열차,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잇다
   -울란우데·이르쿠츠크노선
⑧ 시베리아 횡단열차,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잇다
   -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노선
⑨ 동해선 연결 과제와 설악권의 산업화 전략 방안

최남단 부산 부전역에서 최북단 고성 제진역까지 449.4km에 이르는 동해선은 고속도로와 서해안 중심으로 편중된 우리나라의 수송·물류망을 새롭게 개편하는 동시에 남북경제협력을 기초로 통일과 북방시대를 남북종단철도로 잇고,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중국과 몽골과 연계하며, 유럽까지 거침없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교통망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의 동해선이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가기 위해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88km의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해야 하며, 그 중에서도 현재 단절구간인 동해북부선 강릉에서 최북단 고성까지 104.6km를 개설해야만 우리가 꿈꾸던 글로벌 대륙철도가 탄생할 수 있다.

예비타당성 조기면제로 속도 내야  
현재 동해선은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년∼2025년)에 따라 남부선 부전∼포항까지는 개통과 함께 복선화가 진행 중이고, 영덕∼삼척 구간은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과 철도망 연결협의가 속도를 내면서 포항∼강릉까지 215km의 복선전철화와 강릉∼최북단 제진까지 104.6km의 단선전철을 시속 250km로 설계하는 계획이 반영되기에 이르렀다.
정부의 이 같은 구상은 남북평화경제협력 기조 하에 북한철도와 대륙철도와의 연결을 기본으로, 동해남부선부터 복선화와 전철화를 단계별로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동해선을 완성하고, 현재 노후한 북한과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선진화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동해선 완성 계획은 남북관계가 경색되거나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면 언제든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광역철도 전문가들은 남북관계는 잠정적 요소로 전제하되, 동해선을 남북관계와 별개로 우리나라의 동해안을 종단하는 광역교통망으로서 역할을 해내도록 단기 정책에 방점을 두고 조기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경협 1순위라는 대외적 명분보다는 동해 남부권과 중·북부권의 물동량 및 승객 확대 등 실질적인 효과를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기에 면제해 연결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동해북부선 철도연결사업에 총 2조3,94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수도권과의 연계성이 높은 강릉KTX와 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환류형 철도거점 시스템도 병행해 추진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과의 남북철도 연결사업은 정치적 문제가 발목을 잡지 않도록 인력수송보다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의 연결에 목표를 두고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의 물동량 수송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동해선 연결지역 행정협의체 구성 필요
동해선의 단절구간인 강릉∼고성까지 104.6km의 중심에 자리한 속초·고성·양양은 전략적 요충지로서 동해선을 우리나라의 경제동맥으로 잇는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강릉과 맞닿은 양양군은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한 동해선 연결사업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해북부선이 연결되면, 해안가를 중심으로 굵직한 현안사업을 연계하는 한편, 그 중심역으로 양양국제공항역을 신설해 현재 강릉까지 연결된 KTX를 양양국제공항까지 연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새로운 디자인과 서핑,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등 해안과 산악을 교차하는 관광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동해북부선 연결사업의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양국제공항까지 KTX를 연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북부선의 중심지역인 속초시는 현재 추진하는 동서고속화철도사업과 동해선 연결사업을 연계해 북부권의 거점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강원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크루즈 거점어항 육성사업은 물론 북방항로의 거점으로서 철도와 고속도로에 더해 항만까지 3박자 입체교통망을 구축해 물류거점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통합역사 논의 등 활발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며 미래 청사진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동해남·중부가 부산, 울산, 포항 등 거점도시 중심으로 체계적인 연계 교통망 확충에 나서는 흐름을 반영해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의 연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구상중이다”고 밝혔다. 
동해선의 실질적인 종착지인 최북단 고성군은 금강산 가는 길목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강점으로 홍콩과 같은 자유평화지대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해 새로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토대로 동해관광특구를 조성해 평화관광지로서 남북철도와 연계한 사업 확장에 나서는 동시에 남북 공동조업공동체 만들기, 남북한 산림협력센터 조성 등 남북연계사업 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동해선의 종착역인 고성군의 강점을 살려 평화특구로서 다양한 연계사업을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해북부선의 거점권역인 설악권은 3개 시군이 동해선 연결사업과의 연계 사업을 제 각기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절구간의 새로운 노선 설계에 앞서 이들 지역이 광역화가 필요한 사업 등을 발굴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동해북부선 연결 지역 간 행정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강원연구원 김재진 박사는 “동해선이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가기까지는 북한과의 협의와 러시아와의 협궤문제 해결 등 많은 난관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를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는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설악권 각 시군과 강원도, 정부가 공조하고 동해선의 경제적 가치를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 노선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남부선 부전역에서 시작한 동해선이 북한철도 800km를 거쳐 나진∼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152km를 연결해 지구의 1/4을 도는 9,288km의 시베리아횡단철도로 이어져 유럽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단절된 동해북부선 104.6km의 조속한 연결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끊어진 동해북부선이 남북평화경제협력 기조 하에 침목을 놓을 발판을 마련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설악권 주민들은 사상과 이념을 떠나 다시 해안가에 울릴 기적소리만을 고대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유럽까지 이어지는 대륙철도의 꿈을 잇기 위해서는 동해북부선 단절구간인 104.6km의 조기 개설이 시급하다. 동해북부선 중에서 유일하게 개설한 최북단 고성 제진역.

동해선의 출발지인 최남단 부전역(왼쪽)과 9,288km의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 종착역.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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