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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집에 들이면 가족 화목해지고 정서적 안정”
김미숙 속초시유기동물보호협회 초대 회장…유기견 50마리 돌봐 / 유기동물 지원·동물보호교육 등 계획…“동물 생명도 소중해요”
등록날짜 [ 2019년06월10일 14시20분 ]

속초시유기동물보호협회(이하 협회)가 지난달 24일 창립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초대 회장은 김미숙(사진, 57) (주)오휘 화장품 속초지사 대표가 맡았다. 현재 70여명인 회원 수를 앞으로 2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협회는 속초시유기동물보호소 지원과 농촌지역 주민들의 동물보호교육, 초·중·고 학생 대상의 동물사랑 교육 및 홍보활동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회원들이 내는 월 1만원의 회비는 모두 사업비로 사용하기로 했다.

“유기동물 새 가족 만날 수 있도록”
협회에 따르면 유기동물보호소는 개체수에 비해 예산이 빠듯한 실정이다. 질병 발생 등 경우에 따라서는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이에 협회는 질 좋은 사료 공급, 질병 치료, 시설 정비 등 보호소 유기견 지원사업에 우선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사료 대리점을 운영하는 회원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농촌지역에서는 개들이 무분별하게 새끼를 갖는다. 주민들은 많은 새끼를 관리하지 못해 버리거나 학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협회는 중성화 수술을 지원해 이 같은 악순환을 막을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일부 10~20대들이 저지르는 동물 학대의 잔인함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는 사회 범죄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물사랑 교육 및 홍보에 나서려는 이유이다.
협회는 지난해 보호소 유기견의 안락사를 막으면서 창립하게 됐다. 열악한 환경의 유기견보호소에 개체수가 많아 지다보니 유기견을 안락사 시키려 했다. 김 회장과 회원들은 김철수 시장을 만나 ‘동물복지’를 호소하며 안락사 계획을 취소해 달라고 건의했고, 결국 받아들여져 안락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과 뜻 있는 이들이 협회를 구성해 유기동물 보호에 조직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동물의 생명도 소중한 거예요. 모두 살 자리를 보장받고 고귀하게 태어났어요. 인간이 동물의 삶을 파괴하게 되면, 그 결과는 인간의 잔혹성과 범죄화로 다시 인간에게 돌아옵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속초는 인구대비 반려동물이 많은 편이다. “유기동물들이 최대한 새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반려동물을 집에 들이면 가족이 화목해지고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어요.”
동물보호협회 회원인 김 회장의 유기견 보호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사비로 양양 강현에 유기견 사설보호소인 해피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개농장에서 학대받거나 버려진 개들을 입양해 오다가 3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나서 현재 50마리를 돌보고 있다. 청소며 물·사료 갈아주기, 병원 진료 등을 직접 한다.

“입양 활성화 위해 제도 개선 필요”
김 회장은 유기동물 입양이 활성화 되려면 제도 개선과 함께 시 예산을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기동물 입양 시 내장형 동물등록 칩 구입비, 목욕미용비, 질병치료비, 예방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등을 입양자가 내면 비용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사후에 지원해주는데, 번거롭지 않게 사전에 이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독거어르신 반려견 입양 지원사업의 경우 관리가 안 돼 다시 데려오기도 한다며 협회가 사료와 질병 치료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협회 창립 전부터 김 회장과 회원들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올해 3월부터 유기동물보호소에 기간제근로자가 배치돼 유기동물을 상시 관리할 수 있게 됐고, 시에 유기동물 전담반인 동물복지TF팀이 꾸려졌다.
또 영랑호 반려견놀이터에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설치해 협회가 운영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속초 출신으로 속초여고를 졸업했으며, 은솔로타리클럽을 창립해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속초여고총동문회 부회장을 지냈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솔향한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시유기동물보호협회가 지난달 24일 창립식을 열었다.
 

장재환 (semin2748@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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