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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동해(북부)선 110km ‘남북희망’ 넘어 대륙을 잇다<8> 시베리아 횡단열차,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잇다-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노선
세계서 가장 긴 철도 시발점이자 거미줄 연계로 상생 경쟁력 배가 / 예카테린부르크 - 공업거점에 관광활성화 더해져 핫한 노선으로 / 모스크바 - 9개 기차역 거느린 세계 철도망 글로벌 중심지 도약
등록날짜 [ 2019년06월03일 10시00분 ]

<글 싣는 순서>
① 동해선의 희망과 설악권 산업화의 방향성은
② 남북철도 거점, 설악권의 현재와 미래-양양노선
③ 남북철도 거점, 설악권의 현재와 미래-속초노선
④ 남북철도 거점, 설악권의 현재와 미래-고성노선
⑤ 동해선 남단 212km의 역할과 철도망 구축 과제
⑥ 시베리아 횡단열차,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잇다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노선
⑦ 시베리아 횡단열차,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잇다
   -울란우데·이르쿠츠크노선
⑧ 시베리아 횡단열차,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잇다
   -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노선

⑨ 동해선 연결 과제와 설악권의 산업화 전략 방안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출발지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잘 갖춰진 유럽철도로 이어지는 대륙철도의 심장이다. 예카테린부르크는 동서양의 경계인 우랄산맥을 기점으로 모스크바의 관문도시로서 그 역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빠른 열차인 익스프레스를 이용해도 28시간이 걸리는 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노선은 시베리아횡단열차 구간 중 가장 많은 승객들과 물동량을 실어 나르며 시베리아횡단철도의 핵심구간으로 꼽힌다.
특히, 예카테린부르크노선은 중국과 몽골 등 중앙아시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극동아시아까지 늘어나는 화물량과 승객을 수용하며 유럽다운 러시아로 안내하는 첫 관문 역할을 한다. 모스크바노선은 유럽 전체와 아시아의 중심을 아우르는 중심기지로서 시베리아횡단열차의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을 유럽열차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예카테린부르크가 관광지로 각종 연계 정책을 체계적으로 시행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모스크바까지 연계 활성화가 이뤄져 두 노선의 상생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러시아의 수도이자 유럽의 심장을 지향하는 모스크바는 북유럽, 서유럽, 동유럽,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등 세계 각지로 이어지는 9개의 기차역을 거느리며 세계 철도망의 중심지로서 가치와 역할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베리아횡단열차를 비롯한 모든 철도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실제, 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노선 중간 역에서는 플랫폼의 지하화 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등 이 두 노선을 시작으로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선진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25일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러 정상회담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가스나 원유 등을 우리나라를 거점으로 극동아시아에 수출할 목적으로 조속한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시베리아횡단철도의 향후 가치와 역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변국 연계무역에 관광까지 활성화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는 예카테린부르크는 러시아에서 4번째로 크고, 우랄 산맥 중부의 아시아 쪽 경사면에 위치한 우랄지역의 최대도시이자 공업·문화의 중심지며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요충지다.
러시아 서부의 이세트 강 연안을 따라 기계, 야금, 화학, 직물 등의 공업이 활발한 가운데 1723년에 예카테린부르크라고 이름 짓고 1924년에 스베르들롭스크로 개명했다가, 1991년 9월에 다시 전 이름을 되찾았다.
최근에는 유럽의 관문인 모스크바와의 관광 연계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거점으로도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어 물류는 물론 관광분야의 경쟁력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시베리아횡단철도 예카테린부르크노선의 역할이 한몫 하고 있다.
이르쿠츠크 중앙역에서 꼬박 이틀하고도 5시간이 소요되는 53시간의 대장정을 통해서만 도착할 수 있는 예카테린부르크노선은 시베리아횡단철도가 유럽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며 풍부한 광물자원에 더해 관광분야 활성화로 가장 핫한 구간으로 손꼽힌다.
이르쿠츠크에서 출발한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예카테린부르크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투먼 등 러시아의 주요 도시들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가스나 원유, 광물, 목재 등 다양한 원자재들이 우랄지역의 보고인 예카테린부르크∼이르쿠츠크노선을 이용하며 러시아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노선으로 불릴 정도로 이용률이 활발하다.
특히, 이 구간의 주변에는 남쪽으로 몽골과 중국, 서쪽으로는 카자흐스탄이 자리하며 간선철도로 연결돼 연계무역도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도 매년 20∼30% 이상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역경제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예카테린부르크 시민 파사트 씨는 “이곳은 공업중심을 기본으로 문화와 관광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시스템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그 근간에는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역할이 크게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항공·철도 맞춤형 환승거점 경쟁력
러시아 각지는 물론 유럽으로 향하는 기차의 시발점은 수도, 모스크바다. 러시아 서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모스크바 강 연안에 위치해 있다. 600년 이상 러시아 정교회의 영적 구심점 역할은 물론 정치와 공업, 문화, 과학,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에 가장 긴 철도를 지닌 러시아는 그래서 모스크바를 모든 대륙철도의 시발지로 보고, 대륙별로 이어지는 9개의 기차역을 도착지 이름으로 명명해 운영하고 있다.
동유럽과 발칸반도를 연결하는 키예프 역, 벨로루시와 폴란드, 독일까지 이어지는 벨로루시 역,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우글리치로 가는 사뵬로프 역, 발트 3국으로만 향하는 리가 역, 여행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구간을 중심으로 하는 레닌그라드 역(핀란드 헬싱키까지 연결), 우랄지역과 몽골, 중국까지 가는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야로슬라프 역,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로 가는 까잔 역,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와 이어지는 크루스키 역, 볼가 강과 연결되는 빠벨레츠키 역 등 9개의 주요 거점역이 모스크바를 기점으로 동서남북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다.
이 역들은 모스크바 지하철과 연결돼 하루에도 수만명이 이용하며 주변 국가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교역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모스크바가 세계 각국으로 향하는 시발점으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시베리아횡단철도의 모스크바노선도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여 나가고 있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러시아와 교역하고 있는 중국과 몽골 등은 자신들의 생산품들이 유럽까지 갈 수 있는 통로로 이 노선을 활용하고 있고, 교역량도 매년 10% 이상 성장 추세다.
특히, 모스크바가 주변 국가들과 연결되는 9개의 기차역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국제공항 환승거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모스크바 내 주요 국제공항을 통해 환승해 여객기로 가거나, 좀 더 저렴한 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기차역을 연계하는 글로벌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시베리아횡단철도의 모스크바노선도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중심지로 유럽의 거점도시를 만들어가는 모스크바는 기차역과 그 주변의 버스나 택시, 지하철 등 각종 대중교통과의 편안한 연계성을 강점 삼아 글로벌 관광·물류의 시발점으로 한 단계씩 도약하고 있다.
과거 사회주의 심장으로 불리며 듣기만 해도 무거워 보이던 러시아 모스크바는 약간의 언어장벽을 제외하고는 여느 유럽도시처럼 모바일 하나로 우리의 카카오택시 같은 얀덱스 등 편리한 교통수단을 자신의 현재 위치까지 불러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쑥쑥 키워나가고 있다.                    김주현 기자
우랄산맥을 기점으로 동서양을 나누는 곳, 예카테린부르크 중앙역. 시베리아횡단열차의 거점 역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승객들이 모스크바로 향하는 시베리아횡단열차의 개찰구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열차 매개로 관광 활성화 기폭제 마련”
모스크바 - 편리한 택시이동 글로벌관광지 경쟁력 높여
예카테린 - 시베리아횡단열차·색깔라인 관광도시 견인차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예카테린부르크의 공통점은 시베리아횡단열차를 매개로 한 관광활성화의 기폭제를 마련한데 이어 이를 연계한 경제부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모스크바는 수도답게 제정러시아 시대의 화려한 복고풍의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며 유럽의 심장으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잘 알려진 대로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크렘린 궁을 기점으로 아이스크림 모양의 지붕을 한 바실리 성당과 붉은 광장으로 유명한 레닌광장 그리고 러시아의 자존감과 국민의 언덕인 구세주 성당, 모스크바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참새언덕과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모스크바 국립대학, 모스크바 강을 타고 도는 유람선 등은 하루 일정의 안성맞춤형 관광코스로 인기 만점이다. 특히, 우리의 카카오택시처럼 막심이나 얀덱스, 겟 등 모바일로 자신이 있는 곳에서 호출해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넓은 모스크바 관광명소의 목적지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택시이동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시스템이 안착하자, 그동안 사회주의 발상지로 무겁게만 느껴지던 모스크바의 관광도 빗장이 풀리듯 자유롭게 관광활성화가 이뤄져 글로벌 관광지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 방공호 역할을 하던 모스크바 지하철도 곳곳에 영어표기가 병기돼 자유여행객들도 얼마든지 이용하게 되면서 관광명소로 연결해주는 발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모스크바의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모스크바는 제정러시아 시대의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에 맞춤형 관광시스템까지 더해지면서 서유럽 중심의 관광패턴을 러시아로 옮겨 오는 핵심거점으로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우랄산맥을 끼고 유럽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한 예카테린부르크 역시 기존의 공업도시 이미지에 관광을 접목시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시내 곳곳의 안전하고 연계성 높은 관광코스 정착을 위해 주요 명소로 향하는 도로 바닥에는 레드와 블루로 선을 그어 초행자들도 선만을 따라가면 관광명소를 만날 수 있다. 
영어가 잘 통용되는 인근 유럽지역보다 언어장벽이 높은 러시아의 특징을 이 라인으로 대체하며, 모바일만 들고도 라인만 따라가면 다른 해설이나 가이드 없이도 대부분의 관광명소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예카테린부르크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동양인들에게는 낯설게만 느껴지던 이곳은 글로벌 관광지로 힘차게 도약하며, 최근에는 관광이 친숙한 에너지 넘치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9개의 큰 기차역을 지닌 모스크바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유럽관문인 예카테린부르크는 열차 자체가 주요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이를 활용한 관광명소 거점화와 연계성 향상으로 글로벌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5일 예카테린부르크와 모스크바를 열차로 연계관광 온 중국인 팽웨이 씨는 “말은 거의 안 통하지만 두 도시의 관광인프라와 콘텐츠 등 관광시스템이 잘 갖춰지면서 효율적인 관광이 가능해서 놀랐다”고 호평했다.                  김주현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종착역인 모스크바 크루스키 역. 국제공항처럼 하루에도 수만명씩 이용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러시아의 수도이자 유럽의 심장을 꿈꾸는 모스크바 심장인 붉은 광장을 거닐고 있다.
모스크바 관광의 거점인 붉은 과정(왼쪽)과 예카테린부르크의 관광콘텐츠로 자리 잡은 레드·블루라인이 관광명소로 안내하고 있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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