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하늘천땅지’(대표 정경숙)가 지난 18일 속초시근로자복지관에서 창단공연을 펼쳤다. 작품은 <2019동백꽃>. 소설가 김유정의 ‘동백꽃’을 각색해 관객이 쉽게 이해하면서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극단하늘천땅지’는 정경숙 대표가 자신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연극을 만들기 위해,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모여서 만든 극단이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속초 출신의 연극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과 직장을 다니고 음식점을 운영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함께했다. 정 대표는 평소 열정과 끼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눈여겨보았다가 극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직장생활과 연극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지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명도 빠짐없이 작업에 참여하고 단원 전체가 끌고 나갈 수 있는 극단으로 이끌고 싶다”는 것이 정 대표의 포부다.
창단공연 <2019동백꽃>은 “1930년대 산골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현대의 눈높이에 맞추어 좀 더 재미있게 각색해 관객과 호흡하려고 했다”는 연출의도와 맞았다.
배우로 김동훈(나), 이진하(점순), 함승화(나 닭), 최예원(점순 닭), 이진여(나 엄마), 김춘식(심판), 최현주(점순엄마 목소리)가 출연했다.
공연이 끝난 후 정 대표는 “모든 작품이 그렇듯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모자란 부분은 힘든 일과 속에 연습을 함께해준 단원들의 열정으로 채워졌다. 모두 열심히 열정을 보여준 무대여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단하늘천땅지’는 한국고전문학을 테마로 관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현재 단원을 모집 중이다. “연극에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든 상관없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학생, 직장인 등 연극을 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연락바랍니다.” <문의 010-3447-2794>
한편, 정경숙 대표는 1987년 고등학교 졸업 후 <그날그날에> 스텝으로 연극을 시작해 <보잉보잉>, <카운터포인트>, <작은할머니>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문화예술교육사로 활동 중이며, 연극교육과 함께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손미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극단하늘천땅지’ 단원들이 창단공연 후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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