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로 연극인들이 속초에서 ‘이대감 망할대감’(각색·연출 용선중)을 공연한다.
공연은 오는 29일 오후 4시와 7시, 30일 오후 4시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장규호 속초예총 고문의 제29회 이해랑연극상 특별상 수상 기념으로 마련됐다.
속초공연에서는 주인공인 ‘내수’ 역을 맡은 장 고문을 비롯해 박완서(춘천)·김경태(춘천)·김학철(원주) 등 원로 연극인과 중견연극인 김자영·안민정씨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대감 망할대감’은 우리 사회를 은유적으로 풍자한 작품이다. 극 중 시대의 세력가 대감의 욕심을 이용해 이 대감을 곤경에 빠트리는 내용으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체면과 허세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장규호 고문은 “관객들이 1시간 동안 웃고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도록 재미있는 연극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관객들이 행복하면 배우도 행복하다. 관객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배우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사단법인 문화커뮤니티는 “강원지역의 연극 부흥기를 이끌어온 4명의 원로 연극인이 다시 결합해 만드는 이번 무대가 세대를 아우르며 연극인의 협업을 이끌어내고 강원연극의 부흥기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105년부터 ‘옹고집전’으로 시작된 강원원로연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도의 우수작품으로 선정돼 2017년까지 5개 지역에서 20여회 공연했고, 지난해에는 ‘관객모독’을 춘천과 원주 무대에 올렸다. ‘이대감 망할대감’은 지난 2월 춘천에서 5회 공연을 펼쳤다. 장재환 기자
‘이대감 망할대감’의 한 장면. 오른쪽 두 번째가 내수 역을 맡은 장규호 속초예총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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