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 B지구 상가가 ‘아름다운 간판 가꾸기 사업’을 통해 환경 개선에 발 벗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설악동B지구주민협의회와 상인들에 따르면 설악동 소공원 진입로 주변에 우후죽순 난립돼 있던 상가 간판을 철거하고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하는 ‘아름다운 간판 가꾸기 사업’을 도비와 시비 지원을 받아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이에 B지구주민협의회는 지난 13일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소공원 진입로 도로변 17개 상가 건물에 설치돼 있던 간판 철거작업을 벌여 15일 대부분 철거한 상태다.
또 건물 밖에 설치돼 관광미관을 해치던 돌출간판들도 이번 기회에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주민협의회는 돌출간판을 철거하면 상권 침체가 우려된다는 일부 상인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철거에 동의한 상태라고 했다.
주민협의회는 설악산 진입도로변에 우후죽순 난립돼 있던 B지구 상가 건물의 간판과 돌출간판 등을 아름다운 간판으로 모두 교체하기로 하고 강원도에 사업을 신청, 지난해 최종 선정됐다.
주민협의회는 당초는 지난해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었지만, 2018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개최지 평창군에 밀려 올해 사업이 추진되게 됐다고 밝혔다. 주민협의회는 오는 20일부터 친환경 LED간판을 이달 말까지 부착할 계획이다.
간판 교체 사업이 시작되자 일부 상인들은 SNS에 “B지구에 무질서하게 난립해 관광지 미관을 훼손하던 상가 간판이 사라지면서 주변 환경이 깨끗해져 좋다”, “간판교체사업이 침체된 설악동 상권 활성화의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엄산호 B지구주민협의회장은 “3년 전부터 추진한 간판교체사업이 이제 결실을 맺게 돼 흐믓하다”며 “아마 설악동에서 주민들 간에 큰 잡음 없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사업에 동참해준 상가 상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설악동 B지구 상가 간판 가꾸기 사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지난 13일 한 상가 간판이 기중기에 의해 철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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