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복구 장병들에 음악으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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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복구 장병들에 음악으로 감사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 콘서톡 / 8군단 산하 부대서 13~16일 6회 진행

등록날짜 [ 2019년05월20일 16시08분 ]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가 대형산불의 조기 진화와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린 육군 8군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감사 공연을 선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8군단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금강산전망대와 해안소초, 사단 신교대대 등 산하 9개 부대에서 6번의 콘서톡(ConcerTalk)을 열었다. 이는 산불진화와 평화의 길 조성을 위해 노력한 장병들을 위로하고 음악을 통해 부대원들이 화합하고 소통하도록 마련했다.
13일 오후 금강산전망대에서 첫 콘서톡을 연 박지혜 씨는 왁스만의 카르멘 판타지 등 10여곡을 연주하며 하루 16시간의 연습량을 채우지 못하면 죄책감에 시달릴 정도로 지독하게 연습했던 자신의 일화와 어느 날 자신에게 찾아온 우울증을 음악으로 극복했던 사연을 들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팬사인회를 통해 장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김민경(10) 양의 바이올린에 사인을 해주며 어린 소녀의 멋진 꿈을 응원하기도 했다.
박지혜 씨는 “내 이야기와 음악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거나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콘서톡에 참석한 22사단 장영민 상병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응원해 주니까 군 생활에 큰 위로가 된다”고 했다.
군단 정훈공보참모 양원도 대령은 “앞으로도 상급부대 및 지자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군단을 춤추게 만드는 신나고 즐거운 문화예술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군단장은 15일 군단 전투력창조실에서 박지혜 씨에게 군단 명예 문화예술장교로 임명하는 위촉장과 감사장을 전달하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