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5월 21일을 ‘속초시민의 날’로 새롭게 제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속초시민의 날 기념식은 지난 1983년 11월 17일 수복기념탑 재건립 제막식과 함께 개최됐고, 이후 설악제 때 그 의미를 담아 열렸다. 시는 민선7기 들어 시민들의 화합과 애향심 고취를 위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시민의 날을 부활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시민 중심 원탁회의’ 첫 자문회의에 관련 안건을 상정했고, 대다수가 1996년 속초시 시민헌장 조례가 제정된 날인 ‘5월 21일’을 ‘시민의 날’로 꼽았다. 오는 21일, 시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며칠간 각종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시민의 날’ 부활의 의미를 새기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시는 시민의 날 제정과 함께 현재의 상황에 맞게 시민헌장을 개정했고, ‘자랑스런 시민상’을 제정해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새로 만든 시민헌장은 ‘속초시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행복도시를 추구’하며 속초시와 시민이 지향해야 할 지표로 시민자치, 복지, 문화, 교육, 생태, 평화공동체를 제시했다.
‘시민의 날’과 ‘시민헌장’이 시민 화합을 이루고 공동체의식을 고취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들 사이에 시민의 날 제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시민헌장의 내용이 시정을 통해 구현될 수 있어야 한다. 단순 기념일이나 선언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많은 시민들이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 참여해 축제로 즐기고 속초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 지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여전히 힘겨울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아픔을 함께 나누는 위로와 치유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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