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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동해(북부)선 110km ‘남북희망’ 넘어 대륙을 잇다<5> 동해선 남단 212km의 역할과 철도망 구축 과제
대륙철도 시발점이자 항만·도로·항공 교차 거점 / 광역철도망 구축 바탕, 중부·북부선 연결 견인차
등록날짜 [ 2019년05월13일 14시37분 ]

<글 싣는 순서>
① 동해선의 희망과 설악권 산업화의 방향성은
② 남북철도 거점, 설악권의 현재와 미래-양양노선
③ 남북철도 거점, 설악권의 현재와 미래-속초노선
④ 남북철도 거점, 설악권의 현재와 미래-고성노선
⑤ 동해선 남단 212km의 역할과 철도망 구축 과제
⑥ 시베리아 횡단열차,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잇다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노선
⑦ 시베리아 횡단열차,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잇다
   -울란우데·이르쿠츠크노선
⑧ 시베리아 횡단열차,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잇다
   -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노선
⑨ 동해선 연결 과제와 설악권의 산업화 전략 방안

러시아와 중국, 몽골 등 대륙철도를 잇기 위한 우리나라의 동해선은 최남단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해 최북단 고성 제진역까지 449.4km다. 부산에서 포항까지 동해(남부)선은 142,2km, 포항에서 삼척까지 동해(중부)선은 166,3km, 삼척에서 최북단 고성까지 동해(북부선)은 140.9km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남부선인 부산~포항구간은 현재 기장을 지나 일광역까지만 복선으로, 나머지 포항까지는 단선으로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월 포항~영덕까지 44.1km가 개통하면서 중부선을 잇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영덕에서 삼척을 연결하는 중부선은 현재 한창 철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열차 운행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다시 이어지는 동해선은 삼척에서 동해까지는 성수기 관광열차가 다니고, 동해역~강릉역까지만 정상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복선화·전철화로 철도선진화 속도
동해선의 출발지인 남부선 부산광역시 부전역은 우리나라 철도가 동해안을 따라 북한을 지나,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열차와 중국·몽골열차로 연결되는 시작점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항만 물동량이 모이는 곳인 부산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연일 여객과 화물을 실어 나르며, 철도·항만·항공의 중심지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경상남북권의 교통로로 명맥만 유지하던 동해선이 다시 남북평화협력을 기초로 해,  연결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남부선의 역할과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동해선을 대륙철도와 잇기 위한 목적이 여객보다는 러시아산 가스나 원유 등 원자재와 화물수송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부산을 기점으로 포항까지의 남부선은 글로벌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중요 시장으로서 전환점을 마련하는 교두보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남북철도 연결을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남부선의 복선화 및 전철화 계획을 수립하며, 기장군 일광역까지 복선화를 마치는 등 철도 선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선화를 진행하고 있는 남부선은 투입하는 예산 대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주변지역과의 연계 활성화를 위해 부전선(가야-부전)·가야선(사상-범일)·온산선(남창-온산)·장생포선(태화강-장생포)·울산항선(태화강-울산항)·괴동선(효자-괴동) 등 6곳의 주요 요충지에 간선철도망을 두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철도의 새로운 정비와 개선을 통해 관광활성화는 물론 산업화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함께 얻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부산광역시에서 출발한 동해선은 이처럼 복선화를 통해 울산광역시와 포항까지 이어지면서 물동량 분산과 여객수송 등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도로에 비해 시간과 운송비용 등에서도 훨씬 유리하게 작용, 경상권의 산업화와 도심확장 등 긍정적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부전역에서 출발한 동해선이 포항역에 도착하면 KTX 포항역과도 연결돼 수도권과의 빠른 접근이 가능한데다, 남북과 동서를 교차하는 거점인 동시에 대륙철도의 실질적인 시발점으로서, 우리나라 철도역사의 전환이 최남단인 이곳에서부터 활발하게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남부)선은 광역철도망 구축의 기본 점이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부선의 촉매제 역할을 넘어 향후 북부선 연결의 중요한 견인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해선이 남부선에서 중부선을 거쳐 북부선까지 이어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남단부터 진행되고 있는 복선화가 확대돼야 하고, 설계속도 시속 250km의 고속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다.
강원연구원 김재진 박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하루아침에 연결되지 않았듯이, 남부선의 활발한 복선화 사업이 중부선을 빠르게 올리고, 나아가 북부선의 조기 추진을 앞당기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선의 시발점인 부산광역시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동해남부선의 기착지인 포항역(왼쪽)에서는 KTX와 영덕역(오른쪽)으로 향하는 동해중부선이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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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최남단에서 다시 기적소리 울려”
부산-포항-영덕까지만 운행
영덕-삼척 철로 공사 중
지난 7일 오전 9시 46분, 기적소리와 함께 부전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는 미끄러지듯 플랫폼을 떠나 동해선에 몸을 실었다. 부산 센텀역과 신해운대역을 지나 멸치의 고장인 기장역을 통과해 다섯 정거장을 거쳐 울산 태화강, 그리고 불국사와 경주, 안강 등 13개역을 들러, 2시간 30분 만인 낮 12시 12분 포항역에 다다랐다.
아주 빠르지도 그리 늦지도 않게 경상남도의 동해안을 바라보면서 경상북도까지 달려온 동해선 열차는 역마다 사람들을 내리고 태우고를 반복하며 지나온 시간이 아쉬운 듯, 포항역에서 여정을 풀었다.
다시 포항역에서 새로 갈아탄 동해선 무궁화호는 오후 1시 30분 출발해 중부선으로 이어지는 영덕까지 35분을 달려 오후 2시 4분에 도착했다. 부전역에서 시작한 동해선의 현재 운행하고 있는 마지막역이 바로 영덕역이다. 여기서부터 삼척까지는 현재 철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동해선 운행이 중단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튿날 아침 일찍 버스에 몸을 싣고 7번 국도를 따라 가는 중간 중간에 다시 놓여 질 동해선 구간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렇게 울진과 삼척을 지나 3시간 30분 만에 동해시외버스터미널에 닿았다. 이어 낮 12시 33분 동해역에서 강릉까지 가는 무궁화호에 올라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을 거쳐 45분이 지나 현재 운행하는 동해선의 최북단역인 강릉역에 도착했다.
강릉역에서는 서울까지 가는 KTX가 연결돼 있어 언제든지 빠르게 수도권으로 오갈 수 있다. 이곳부터 양양-속초-최북단 고성까지는 더 이상 철로가 없고,  과거 한국전쟁 전까지 기적소리를 내뿜으며 운행하던 동해북부선의 흔적만이 간간히 남아있을 뿐이다.   
이곳 강릉역에서부터 동해북부선 최북단 고성 제진역까지는 104.6km. 1937년 12월 간성-양양구간 41.9km가 개통하면서 북쪽의 안변역-양양역 192.6km가 연결돼 한국전쟁 전까지 내달리던 동해선은 70년의 한 많은 세월을 지나 이제, 최남단 부산에서부터 다시 기적소리를 울리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우리나라 동해북부선 중에서 유일하게 운행하고 있는 강릉역. 서울에서 온 무궁화호가 동해역을 거쳐 마지막 구간인 강릉역에 멈춘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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