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주 설악마라톤클럽 회장이 제15회 성지순례 222km 울트라 마라톤대회를 완주했다.
오 회장은 지난 26~28일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제한시간(42시간)을 12분가량 앞두고 결승선에 들어왔다.
카톨릭마라톤동호회가 주최하는 성지순례 222km 울트라 마라톤대회는 매년 사순시기가 끝나는 마지막주 토요일에 한강~한남정맥 성지 14개 처소를 무박 3일간 달리면서 순례하는 대회로 2004년 시작됐다.
대회는 26일 오후 8시 서울 명동성당 뒤 성모동산을 출발해 서소문~당고개~새남터~안양 절두산~군포 수리산~성남 남한산성~양평 양근~남양주 마재 등의 청주교 성지를 거쳐 명동성당(28일 오후 2시)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71명이 참가해 45명이 제한시간 내 완주했으며, 도내에서는 오 회장만 참가했다.
오 회장은 “코스 자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동안 참가한 대회 중 가장 힘들었다”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강한 정신력으로 철저히 훈련을 해와 완주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체력의 한계를 넘어 기적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훈련, 강인한 정신력, 승부사 기질이 있어야 한다”며 “마라톤은 무척 힘든 운동이지만, 달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6 양양 대회를 시작으로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해온 오 회장은 2013 한반도 횡단 308km 울트라마라톤대회, 2014 대한민국 560km 종단 울트라마라톤대회, 2017 한반도 622km 울트라마라톤대회를 완주해 설악권 최초로 울트라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성지순례대회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강원도민일보 속초 달리기대회 5회 우승, 강원일보 3.1절 속초달리기대회 3회 우승, 2005 전국 하남마라톤대회 5㎞ 우승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동아마라톤대회(풀코스)에서 서브쓰리를 달성,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오 회장은 올해는 5월 25~26일 열리는 제2회 문경울트라마라톤대회(50·100㎞)와 8월 10일 양양트레일러런(100㎞)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에는 15일간 지리산~진부령 구간 735㎞를 달리는 ‘백두대간 파워 트레일 워커’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오규주 설악마라톤클럽 회장이 제15회 성지순례 222km 울트라 마라톤대회 완주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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