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산불로 힘든 요즘, 주민과 군장병이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하고 화재를 진화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간성남성의용소방대(이하 간성의소대) 김영철(52 사진) 대원은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경 거진읍 초계리 농로길에서 발생한 경운기 사고를 현장에서 수습해 2차 사고를 미연해 방지했다. 김 대원에 따르면 트랙터로 이동 중인 경운기가 전복되는 상황을 목격, 119에 신고하고 쓰러진 운전자를 구조해 응급조치 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또 전복된 경운기는 2차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본인의 트랙터를 이용해 갓길로 옮기고 환자가 이송될 때까지 곁을 지키며 안정을 취하도록 도왔다.
지난 2012년부터 간성의소대에서 활동해 온 김 대원은 고성산불 발생 후 축산업인 본업을 제쳐두고 일주일에 3번씩 경동대를 찾아 이재민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21일엔 금강산연대에서 복무중인 김종현 이병이 외박을 나왔다가 간성읍 상가 골목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진화한 용사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이병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경, 면회를 온 부모님, 여자친구와 함께 거리를 지나던 중 매캐한 냄새를 맡고 폐지와 쓰레기를 쌓아놓은 곳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 그는 불을 끄기 위해 인근 상가를 다니며 소화기를 구했으나 찾지 못해 인근 건물의 화장실에서 고무대야에 물을 받아 불을 끄려는 주민을 발견하고 함께 화재를 진압했다.
김 이병은 2차 화재 발생을 우려해 타고남은 잿더미를 뒤져가며 잔불을 찾아 진화했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ail.net
김영철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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