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4개 시·군번영회는 지난 15일 이번 고성·속초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인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도로변 전봇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은 산불원인을 인정하고, 원상복구를 최대한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설악권번영회 상생발전협의회장인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을 비롯해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 이강훈 고성군번영회장, 박용삼 인제군번영회장 등 4개 시·군 번영회장과, 산불피해 이재민 등이 참여했다.
번영회협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현재 강원도가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번 대형산불은 최초 발화지점인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중턱의 한 주유소 앞에 한전이 설치한 개폐기 내 전선스파이크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4년 발생한 청대산 산불 또한 한전의 전신주가 강풍에 절단되면서 대형화재로 이어졌지만, 한전은 지금처럼 강풍에 의한 자연재해라는 이유로 이재민들은 이후 2년 동안 한전을 상대로 소송까지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번영회협의회는 “이번 산불발생의 빌미를 준 것은 한전의 개폐기가 분명한 만큼, 한전은 모든 것을 인정하고 복구부터 보상까지 이재민들을 위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산불피해보상과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에 따른 보상과 지원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한전은 주택복구를 비롯한 모든 피해에 대해 80%를 보상하고, 정부 또한 20%를 채워 이재민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상생발전협의회는 이 같은 요구가 지체되거나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궐기대회와 상경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설악권번영회 상생발전협의회는 지난 15일 이번 대형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인 고성군 원암리 미시령 도로변 전봇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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