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시장은 지난 8일 산불피해와 관련한 기자브리핑을 갖고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시청 상황실에서 있은 산불피해 수습상황 및 향후 대책과 관련한 기자브리핑에서 “산불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소방공무원과 경찰, 유관기관 및 단체, 자원봉사자, 용감한 시민들에게 시민을 대표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 분들의 노고로 산불이 조기 진화됐고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를 위해 도움을 주신 여러 봉사단체와 전국 각지에서 재해성금품을 보내주고 직접 위문과 격려를 해주신 모든 국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제주도 가족 여행으로 산불 발생 당시 자리를 비웠다는 논란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시장이 산불현장에 없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시장은 “산불이 발생한 5일 오후 7시 이후 시청 간부공무원들이 이용하는 단톡방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상가 간판이 떨어졌다’는 등의 사진을 보고 부시장에게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그 때까지도 산불을 예상하지 못했고, 이후 단톡방에 수 천 건의 산불 관련 사진이 올라 왔고, 이를 지켜봐야만 하는 제 심정은 어떻겠느냐”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부시장과의 공조는 긴밀하게 잘 진행됐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급 공무가 있는 공직자가 비행기표를 구할 때 대기순번의 우선 순위를 주는 가칭 ‘속초시장법’을 발의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에게 감사드리며, 만약 당시 이게 있었다면 최대한 활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공직에 있는 동안 산불기간은 물론 1년 내내 속초를 떠나지 않겠다. 시민들에게 끼쳤던 죄송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갚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에 더 올인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지난 4일 오전에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고 당일 오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로 번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다음날 오전에야 산불현장에 복귀하면서 논란이 일었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지난달 중순에 도문동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에 시정의 최고 책임자가 자리를 비운 것은 잘못”이라는 비판론과 “산불 발생 이전에 휴가를 떠났고,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조기 복귀하지 못한 것이 비난받을 일인가”라는 동정론이 팽팽히 맞섰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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