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 구경’ 주민들 2차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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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촬영하고 인증샷 찍어/ 차량으로 뒤엉켜 교통 혼잡 / 용촌1리 ‘사진촬영금지’ 써 붙여

등록날짜 [ 2019년04월15일 09시45분 ]

가뜩이나 산불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지역주민들이 ‘불난 집 구경’ 나온 인파들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산불 피해가 컸던 용촌1리 일대는 산불로 타버린 재해현장을 보기 위해 온 외지인들로 인해 교통혼잡을 겪었다.
평소 지역주민들 외에는 지나는 차량이 거의 없던 한적한 곳이 구경나온 차량으로 뒤엉켜 운전자간 싸움이 일어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일부 외지인은 전원주택단지 안까지 들어와 주변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인증샷까지 찍어 SNS에 올리는 등 상식 밖의 행동에 이를 보는 지역주민들이 울분을 터트렸다
지역 주민 박 모씨는 “얼마 전까지 잘 지냈던 이웃집이 전소돼버려 속상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는데 무슨 관광지라도 온 것 마냥 재만 남은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대는 사람들 때문에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은 ‘돌아가세요. 사진촬영금지’라는 문구까지 써 붙이고 차량을 통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무시하고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 주민들은 “이번 화재로 전부를 잃은 이재민을 봐서라도 제발 과도한 호기심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ail.net

고성군 용촌1리 주민들이 산불피해현장을 구경 온 외지인을 막기 위해 ‘돌아가세요. 사진촬영금지’라는 문구를 써 붙이고 도로를 막고 있다.

우지현 (orrola@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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