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교육지원청이 지난 4일 발생한 고성산불로 피해를 입은 인흥초교 학생들을 위해 Wee센터 상담팀을 8일 긴급투입해 심리치유를 진행했다.
상담팀은 가옥이 전소된 9가정 12명의 학생을 비롯해 화재현장에 노출된 학생들의 불안감, 트라우마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상담사는 학생들과 같이 학교에 상주하면서 관찰·면담을 통해 아이들의 외상정도를 파악해 정서안정을 위한 적절한 상담프로그램을 연령과 트라우마 정도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를 겪은 일부학생은 상담에서 “잠자리가 바뀌어 불편하고, 집에서 키우던 토끼와 강아지가 죽었어요” “집도 타고, 장난감이 모두 다 타버려서 슬퍼요”, “동네에 불이 나서 이웃집들이 다 타버렸는데 우리 집만 안 탄 것이 미안하기도 해요”라는 슬픔과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고성교육지원청 WEE센터 정미경 상담사는 “감정표현이 서툰 어린 아이들이라 시간을 두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돌보아야 한다”며 “재난 대응 교육과 함께 지속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속초시와 고성군도 국가트라우마센터, 국립춘천병원, 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보건소가 연계해 이재민들의 산불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긴급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ail.net
한 상담가가 이재민을 상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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