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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고성 대형산불…산림 250ha·주택 등 수백동 불타
주민들 한밤중 대피령 / 정부 국가재난사태 선포
등록날짜 [ 2019년04월08일 13시10분 ]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속초와 고성지역으로 급속하게 번지면서 산림 250ha와 주택, 펜션 등 수백동의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고성과 속초지역은 태풍을 연상케 하는 강풍이 불어 초기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9시까지 고성과 속초지역에서 관측된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6.1m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3면
속초지역은 5일 오후 2시 현재, 산림 100ha가 불타고 주거용 58채 등 시설물 279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랑호 습지생태공원이 불에 타고 화랑도체험장, 설악한화호텔&리조트 대조영세트장, 영랑호 빌라콘도 27개동 등이 전소됐다.
4일 밤 노학동 바람꽃마을, 학사평, 장천마을, 영랑동, 장사동, 교동 아파트 밀집지역 등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1,800여명의 주민들이 청소년수련관과 생활체육관 등 13개 주민대피소에 대피했다. 산불로 속초와 고성지역 모든 학교에 5일 휴업령이 내려졌다. 6~7일 열릴 예정이던 설악벚꽃축제도 취소됐다.
고성군은 원암·성천·신평·용암·용촌리 일대 150ha의 산림과 주택 100여채가 불타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번 산불로 고성군 토성면의 한 도로에서 A(58)씨가 숨진 채 발견되고 민간인 11명이 다친 것으로 현재 파악됐다. 피해지역 주민과 군인 등 2,400명 가량이 고성생활체육관, 아야진초등학교, 동광중학교, 간성읍사무소, 고성종합체육관 등 5개 대피소로 대피했다. 일부 이재민을 제외한 대피주민들은 5일 오전 귀가조치했다.
정확한 피해면적 및 피해상황은 현장조사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산불발생 다음날인 지난 5일 오전 9시 37분경, 주불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 진화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16대(산림 6대, 소방 2대, 군 6대, 국립공원 1대, 임차 1대)와 소방대원, 공무원, 군장병 등 진화인력 1만여명, 진화차 23대, 소방차 93대 등이 투입됐다. 정부는 5일 오전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 산불을 국가재난사태로 선포했다.
이번 산불 원인으로 방송 등은 토성면 원암리에서 일어난 변압기 폭발로 추정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화재가 시작된 장소의 전신주에 달린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으로 이물질이 날아와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명진·우지현 기자
지난 5일 고성군 토성면 용촌 도로변의 산불피해 현장. <신창현 고성시민포럼 대표 제공>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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