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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전 침몰 경비정 ‘72정’ 추정 선체 발견
속초해경, 지난 2일 탐색 관련 중간 브리핑 / “폐그물에 덮여…다음달 정밀 탐색 후 선체 확정” / 유족들 “조속히 인양계획 세워 유골 수습해야”
등록날짜 [ 2019년04월08일 10시40분 ]
39년 전 고성 앞바다에서 침몰됐던 속초해경 경비정 72정으로 보이는 선체가 발견됐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3시 대강당에서 72정 탐색 관련 중간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정섬규 박사는 “지난달 4일부터 어민 제보와 해경의 기본자료를 바탕으로 탐색구역을 2개소로 축소해 조사를 벌여 침몰 추정 해점에서 북쪽으로 0.4마일 떨어진 곳에서 72정으로 추정되는 선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이어 “72정 침몰 이후 저인망 그물이 걸리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해역을 중심으로 사이드스캔소나를 이용한 현장탐사작업을 실시한 결과, 해당 선체가 72정과 유사한 제원(24m☓5m)으로 확인됐고, 원격제어무인잠수정(ROV) 탐사에서도 함미의 경우 포 거치대 및 하부 가림막 등이 72정과 유사한 형상(원형구조)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정 박사는 “다만 함수의 경우 저인망 그물이 많이 쌓여 있고, 녹이 슬어 정확한 선체 판독이 어려웠지만, 현재의 탐사결과로 볼 때 해당 선체는 72정으로 보이는 유력 물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경도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선체가 다량의 폐그물들로 덮여 있어 접근이나 확인이 용이하지 않았지만, 사이드스캔소나와 ROV 영상을 통해 함미의 라운드형태의 포 거치대와 하부가림막, 엔진케이싱 (덮개) 등이 72정과 유사한 형상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72정 유력 물체로 추정된다고 했다.
해경은 이날 “해당 선체가 72정으로 유력하게 추정되지만,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한 번 더 정밀 탐색을 실시해 선체를 확정 짓겠다”며 “현재 ROV가 수리 중이여서 수리가 끝나는 다음 달에 탐색에 나서겠다”고 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유족 중에는 90이 넘은 고령인 분들도 있어, 생전에 인양 소식이 들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5월 탐사계획은 말도 안 된다”며 “ROV 수리기간을 단축하든지 아니면 더 좋은 장비를 투입해서라도 해당 선체가 72정인지를 빨리 확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또 “해당 선체가 72정으로 90% 추정된다면 바로 인양계획을 세워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유골을 속히 수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선체 주변의 폐그물들로 인해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보다 정밀한 선체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며 “유가족,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인양문제 등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사고 당시 내무부 속초지구 해양경찰대 소속이었던 60톤급 경비정 ‘72정’은 지난 1980년 1월 23일 오전 5시20분경 거진 동방 2.5마일 해상에서 경비 임무 중 기상 불량과 항해 장비 고장 등으로 200톤급 경비함 207함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72정에 타고 있던 경찰관 9명과 전경 8명 등 해경대원 17명이 실종됐으며, 유족들은 진상조사와 선박인양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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