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원고성갈래길본부(이하 고성갈래길본부)가 ‘속초갈래길’ 걷기행사와 관련해 ‘갈래길’ 명칭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성갈래길본부는 지난달 25일 대책회의를 열고 속초시가 ‘속초갈래길’의 명칭을 변경하지 않을 시 속초시장을 항의 방문하고 시청 앞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고성갈래길본부 윤선준 전 대표이사는 “고성갈래구경길은 고성지역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전국에 잘 알리고자 국문학자 심포지엄까지 열며 심혈을 기울여 만든 명칭”이라며 “상표등록을 한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는 문제를 제기할 수 없지만, 인근 시·군 간에 도의적으로 어긋나는 일”라고 했다.
또 “고성갈래구경길은 지난 8년 동안 몇 차례 전국행사를 개최하며 한해 수천명이 찾는 고성의 관광아이템인데 왜 인근 시가 똑같은 명칭을 사용해 혼선을 빚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속초갈래길’ 관계자는 “속초 갈래길은 골목상권을 살리고자 만든 도심 속 걷기코스로 트레킹 코스인 고성갈래구경길과는 성격과 취지부터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열악한 설악권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근 시·군이 합심해 이번 일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원고성갈래길본부는 2011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돼 고성갈래구경길 개척 및 관리, 걷기축제 등을 추진해왔다. 고성군은 2016년에 고성갈래구경길 지원 조례까지 만들었다. 우지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