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청학 4거리 주변)에서 가장 오랜 된 상호는 낙천(樂泉)이다. 낙천 양조장-낙천목욕탕-낙천다방-낙천여관-낙천노래연습장-낙천회관으로 이어져 왔다.
낙천은 속초에서 가장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는 상호 중 하나이다. 낙천 상호는 필자가 1954년부터 알게 되었으니, 무려 65년이란 긴 시간 속에 남아 있는 이름이다.
어린 시절 주전자를 들고 막걸리를 사러가던 일, 술밥 얻어먹던 일, 성인이 되어서는 2층의 낙천다방에서 커피 마시던 일과 목욕탕 가던 생각이 떠오른다. 요즘은 건물 뒤편에 있는 낙천회관에서 냉면을 먹는다.
‘사진1+2’ 상단은 당시 속초국민학교 고학년 교통 대원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교통 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속의 여성은 길을 건너려고 학생 교통 대원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3+4’ 상단은 1950년대 낙천양조장(대표 김용기)의 최초 건물로 1957년 발행된 <양양군사진대관>에 기록되어 있는 사진이다. 이 건물은 후일 2층으로 건축되어 2층에는 ‘낙천다방’이 오랫동안 운영되었으며, 1층에는 ‘낙천상회’ 등 여러 상점 있었고, 뒤편에는 목욕탕이 운영된 후, 4층의 신축건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음호에는 같은 장소의 길 양편에 있는 당시 등교 도우미를 소개하겠다.
사진 1+2 위 사진은 1970년대 초, 아래 사진은 2019년 3월 모습.
사진 3+4 위 사진은 1950년대 낙천양조장. 아래 사진은 2019년 3월 모습.
이춘복
속초의 바른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
설악신문사 이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