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죽왕면 구성리 ‘터일골짜기’ 일대 7가구는 아직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하루하루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구성리 ‘터일골짜기’에 사는 김윤택(63)씨는 10년 전 아내와 함께 무역업을 하던 서울을 떠나 이곳 골짜기로 들어왔다.
“귀농을 위해 청정한 곳을 찾다보니 이곳까지 왔어요. 조용하고 공기도 맑아 좋은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니 기본생활이 안되죠. 냉난방은 물론이고 음식을 보관할 냉장고도 없어요.”
김 씨는 아궁이를 이용해 음식을 하고 석유난로로 겨울을 나는 등 불편한 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
고성군은 전기 미공급 제로화를 위해 구성리 ‘터일골짜기’에 총 1억6700만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전기를 상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에도 전기수용가구가 3호 이상인 벽지지역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제도적으로 공사비 지원대상은 3호 이상 마을로 한정돼 있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