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조업’ 어업인들의 해상 추락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안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고성군이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전체 등록 어선 663척 가운데 나홀로 조업어선은 430척으로 전체 65%에 달하고 있다. 5톤 미만의 연승 및 자망어업은 대부분 나홀로 조업이다.
올해도 2명이 나홀로 조업 중 해상 추락사고로 사망 및 실종됐으며, 매년 1~2명이 조업 중 목숨을 잃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 3월말까지 총 9건의 해상 추락사고가 발생해 모두 사망 또는 실종됐다.
나홀로 조업 중 해상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요청이 불가능해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위험에도 연승 및 자망어선 선주들은 유류비 상승 등으로 출어경비가 만만치 않아 선원을 따로 두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혼자 조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선원 고용난도 나홀로 조업을 부추기고 있다.
지역 어업인들은 “선원 인력난에 어획고도 급감해 소형어선 선주들이 선원을 채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어민들의 생존권 보장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고성군은 어선사고 ZERO(제로)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억3,000여만원을 투입해 어선에 화재경보기 및 소화기, 구명사다리, 기능성 구명복, 초단파무선설비 등을 지원했다. 올해도 군은 8,400여만원을 투입해 자동소화장치 147대와 기능성구명복 66벌 등 안전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어업인 안전조업규정 준수 지도 및 교육도 병행하고, 어선원 및 어선 재해보상 보험 가입을 전 어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재해보상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어선은 내년부터 각종 안전장비 지원과 보조사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조업 중에는 안전조업규정을 준수하고 반드시 구명복을 착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