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 김혁수)이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극본 진남수, 연출 권호성)을 속초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4월 5일 오후 7시 30분과 6일 오후 3시 두 차례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도립극단은 2016년 신명나는 퓨전코믹극으로 ‘메밀꽃 필 무렵’을 초연한 후, 지난해 뮤지컬 버전으로 다시 제작해 3개 시·군 16회 순회공연을 펼쳤다.
올해는 대극장에 맞게 무대, 소품, 의상, 영상 등을 보강했으며, 배우는 13명에서 16명으로 늘려 밀도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현장의 라이브 연주는 대금과 바이올린, 건반, 타악에 첼로, 기타를 추가해 더욱 섬세한 감정을 표현한다.
이효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은 허생원과 조선달이 나귀와 함께 봉평장으로 가는 언덕길을 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장돌뱅이 허생원은 첫눈에 반해 사랑을 나눈 ‘그녀’를 잊지 못해 매년 봉평장을 찾는 순정파다. 어느 장날. 아가씨 손님들뿐 아니라 장터주막 주모 충주댁의 마음도 휘어잡는 젊은 장돌뱅이 동이를 만나 손찌검까지 하는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하지만 동이는 도리어 허생원의 당나귀가 봉변당하는 것을 말려주고, 그날 밤 대화장으로 건너가는 밤길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옛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허생원은 낯선 아들뻘의 동이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일고, 공교롭게도 동이가 자신처럼 왼손잡이인 것을 알게 된다.
연출은 도립극단 창단작품 <허난설헌>과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블루사이공>,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을 연출한 권호성이 맡았다.
무료공연으로 강원도립극단 홈페이지 공연예매 게시판과 전화(033)255-0496~7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한편, 도립극단은 지난 2013년 창단해 <허난설헌>, <DMZ동화>, 퓨전코믹극 <메밀꽃 필 무렵>, <아버지 이가 하얗다>, <달봉이> 등을 도내 순회공연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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