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양양군은 지난 1일 3.1절 추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어 대한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군은 이날 오전 10시 함흥기 열사 등 34인의 위패가 봉안된 충열사에서 양양유도회 주관으로 김진하 군수와 고제철 군의회 의장, 김정중 도의원 및 군의원들,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열사추념식을 거행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양양문화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지역인사와 유족대표, 지역주민들이 참가해 3․1운동 추념 헌화 및 분향, 유공자 표창과 유족대표의 독립선언문 낭독을 하고 그 어느 해보다 힘차게 만세삼창을 했다.
오후 1시부터는 100년 전 드높았던 독립만세 함성을 달리기로 재현하는 양양군민달리기 행사가 역대 가장 많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양군청∼남대천 제방∼시내∼군청을 돌아오는 왕복 5km 구간에서 펼쳐졌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손양면사무소 게이트볼장에서는 손양면 가평리 이장으로 22세에 순국한 고 함홍기 열사의 숭고한 얼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연극공연으로 열렸다.
오후 7시부터는 순국선열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양양문화복지회관 공연장에서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 함신익 오케스트라의 초청 공연 무대가 마련돼 그날의 애끓은 함성과 뼈아픈 역사를 클래식으로 승화시켜,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진하 군수는 추념사에서 “장장 100년 전에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선조들의 독립만세운동이 오늘에 되살아나 우리 양양군민들의 가슴에 전해지고 있다”며 “나라를 잃은 절망과 슬픔 속에서도 분연히 떨쳐 일어난 우리고장 선열들의 빛나는 애국충절을 이어받아 군민들과 함께 더욱 경쟁력 높은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양지역은 기미년 1919년 4월 3일부터 9일까지 1주일간 만세운동이 전개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3.1만세운동 100주년 추념식이 올해 대대적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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